삼성전자, 메모리카드 '프로 얼티밋' 출시…"영화 한편 11.2초만에"

SD카드와 마이크로 SD카드 신제품 'PRO Ultimate(프로 얼티밋)'/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2,000원 ▼800 -1.10%)가 속도와 안정성을 강화한 SD카드와 마이크로 SD카드 신제품 'PRO Ultimate(프로 얼티밋)'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프로 얼티밋 제품군은 전문 포토그래퍼, 크리에이터 등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모리카드로, 고용량 콘텐츠 작업뿐 아니라 반복적인 데이터 읽기와 쓰기, 지우기 작업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메모리카드 시장은 올해 292억GB(기가바이트)에서 4년 후인 2027년 635억GB로 연평균 21.4%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모바일 제품에 더해 액션캠과 게이밍 컨솔, 드론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빠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메모리카드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프로얼티밋 제품군은 UHS-Ⅰ규격(전송속도를 나타내는 메모리카드 규격) 최고 수준인 최대 200MB/s 읽기 속도와 130MB/s 쓰기 속도를 제공한다. 또 제품 용량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읽기와 쓰기 속도를 지원한다. 연속 읽기 속도 200MB/s는 1.3GB 크기의 영화 한 편을 PC에서 메모리카드로 11.2초 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프로 얼티밋 제품군은 비디오 스피드 클래스 V30을 만족해 4K UHD와 FHD 영상 등의 고용량 파일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V30은 30MB/s의 연속 쓰기 속도를 지원한다.

마이크로 SD카드의 경우 A2 등급을 별도 지원해 연속적인 읽기/쓰기와 멀티태스킹 작업을 수월하게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군에 컨트롤러의 'ECC 엔진'(낸드플래시에서 발생한 오류를 감지하고 정정하는 엔진)을 강화해 신뢰성도 높였다. ECC의 한 종류인 LDPC(ECC 코드의 한 종류로서 저밀도 패리티 검사 코드)를 기존 1KB에서 2KB로 향상해 소비자가 데이터 유실에 대한 걱정 없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방수, 낙하, 마모, 엑스레이, 자기장, 온도 변화 등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SD카드의 경우 최대 1500g의 충격까지 견딜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라인업에 28나노 컨트롤러를 적용해 기존 대비 전력 효율을 최대 37% 향상했다.

프로 얼티밋 라인업은 다양한 기기와 호환성도 갖췄다. 프로 얼티밋 SD카드는 DSLR/미러리스 카메라, 캠코더, PC, 노트북과 호환되며, 여러 장치에서 고사양 콘텐츠를 빠르게 생성·편집·전송할 수 있다.

프로 얼티밋 마이크로 SD카드는 스마트폰, 태블릿, 휴대용 게임 콘솔, 액션캠, 드론, PC 등 폭넓은 기기와 호환성을 제공해 전문 비디오그래퍼와 크리에이터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 상무는 "드론, 액션캠, DSLR 카메라 등 기기에서 생성되는 고해상도 콘텐츠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전문 크리에이터가 대용량 콘텐츠를 끊김 없이 작업할 수 있어야 한다"며 "프로 얼티밋은 신규 컨트롤러와 데이터 보호 기능 등 강화된 속도와 안정성을 통해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 얼티밋 마이크로 SD카드는 29일부터 출시되며, SD카드는 오는 10월 출시된다. 각 제품의 용량에 따라 카드 리더기 포함 옵션은 모두 선택 구매할 수 있다. 프로 얼티밋 제품군에는 10년 보증 기간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