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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자본 늘려라' 우리금융의 숙제…자회사 2곳 완전 편입

머니투데이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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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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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자본비율,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떨어져…향후 M&A 대비 관리 필요한 시점

'알짜자본 늘려라' 우리금융의 숙제…자회사 2곳 완전 편입
우리금융지주가 자회사 2곳을 완전 편입하는 방식으로 보통주자본(CET1)을 늘렸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보통주자본비율이 가장 낮다. 보통주자본비율은 금융회사 건전성을 확인하는 핵심지표로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금융당국도 주시하고 있다. 낮은 보통주자본비율은 향후 우리금융의 M&A(인수합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우리금융은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2개 자회사를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 자회사(지분율 100%)로 편입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신주를 상장했다. 신주 상장을 통해 약 3860억원의 보통주자본(자본금, 자본잉여금)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

금융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현시점에서 100% 자회사로 편입한 이유를 보통주자본비율에서 찾는다. 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1.97%로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다.

같은 시기 △KB금융(13.78%) △NH농협금융(13.11%) △신한금융(12.95%) △하나금융(12.81%)의 보통주자본비율이 13%를 넘거나 이에 근접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금융은 12%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다. JB금융(12.29%)보다 낮다.

보통주자본비율은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알짜지표다. 청산 시를 제외하고 상환되지 않는 자본금,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등 핵심자본인 보통주자본을 기반으로 산출된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은 주주환원 지표로 보통주자본비율을 활용한다.

전통적으로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이 건전성을 파악하는 중요지표로 활용됐지만 최근 보통주자본비율에 자리를 넘겨주는 추세다. 자기자본비율은 부채 성격을 지닌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을 갖고 있다. 특히 상반기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 유럽 CS(크레디트스위스) 사태 등을 겪으면서 보통주자본비율의 중요성이 더 부각됐다.

금융당국도 금융지주에 보통주자본비율을 높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평소 12%로 관리하던 것을 13%로 올려달라는 의견을 금융지주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포트폴리오 등을 감안해서 보통주자본비율을 과거보다 1%포인트(p)가량 높게 관리해달라는 의견을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3분기 10.91%까지 떨어졌던 보통주자본비율을 끌어올렸지만 아직 부족한 모습이다. 이에 자회사 2곳을 100% 자회사로 두는 방법을 동원해 보통주자본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거래로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약 0.2%p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향후 M&A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증권사와 보험사 M&A를 눈여겨보고 있다. M&A 과정에서 대규모 자본유출이 생기면 보통주자본비율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리금융의 자본여력으로는 대규모 M&A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며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M&A 과정에서도 이번 자회사 편입과 같은 주식 교환 방식이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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