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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헬스케어 도전장…"재밌게 풀어 네이버·카카오와 경쟁"

머니투데이
  •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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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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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 공개
오는 18일 정식 서비스…"사용자 매일 접속 이유 제공"
건강검진 데이터, 유전자 검사 등 바탕으로 건강상태 분석

롯데지주 (28,150원 ▼50 -0.18%) 자회사인 롯데헬스케어가 오는 18일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론칭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삶을 재밌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제시해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강자들과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단 포부다. 이는 롯데그룹 유통, 식품, 건설 등 계열사는 물론 테라젠바이오 등 파트너사들과 적극 협업해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하는 것이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 /사진=박미리 기자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 /사진=박미리 기자


"롯데그룹 B2C 노하우 활용할 것"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는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고령화 시대, 팬데믹으로 건강관리 관심이 커지면서 보험, IT, 전자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마찬가지"라며 "롯데헬스케어는 롯데그룹의 B2C(기업과 사용자 간 거래) 성공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국내에 없는 '헬스케어 플레이그라운드(Healthcare Playground)'를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가 매일 접속할 수 있는 요소를 캐즐 곳곳에 접목하는 등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보다 재밌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한다"며 "헬스케어를 퍼즐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기업 모토처럼 캐즐이 대한민국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헬스케어 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된 회사다. 이후 1년여간 캐즐 론칭을 준비했다. 캐즐은 고객이 제공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 건강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와 실시간으로 직접 기록할 수 있는 운동, 식단, 섭취 영양제 등 정보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고객에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기능식품이나 운동용품 등 쇼핑 편의까지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이다. 크게 '홈(Home)'과 '건강 탭', '쇼핑 탭' 세 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는 물론 국내 기업들과 서비스를 연계해 타사 건강관리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유전체 검사 전문기업 테라젠바이오에 투자하고, AI 알고리즘 전문기업 온택트헬스, 심리상담 앱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아토머스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배경이다. 현재 롯데헬스케어는 7개 회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달 18일 공개하는 첫 버전은 서비스가 매일하는 활동, 복약관리, 커머스 등으로 한정됐다. 이후 협력사들과 협업해 서비스를 확장한단 계획이다. 11월 아토머스와 협업해 캐즐 안에서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내년 3월에는 테라젠바이오와 협업해 사용자의 라이프로그, 유전자 특성, 의료데이터 분석,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장건강 관리를 아우르는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같은 해 6월에는 비컨과 함께 두피와 피부 관리 서비스, 11월에는 아이메디신과 뇌건강 관리 서비스가 예정됐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계획했다. 이훈기 대표는 "식품, 유통, IT, 건설 등 계열사가 많아 그룹 차원에서도 헬스케어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전반적인 그림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계열사들과 협업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은 "오픈하는 시점에 협력은 없지만 계속 협력할 수 있다"며 "웰푸드나 중앙연구소 등과 일상생활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협업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내년 말 가입자 100만명 유치 목표


이를 바탕으로 캐즐은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 '전국민의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단 목표다. 이를 위해 이날 롯데헬스케어가 거듭 강조한게 '재미'다. 우웅조 본부장은 "가입자 유입을 위해 '재미'를 강조할 것"이라며 "예컨대 석촌호수를 두 바퀴, 세 바퀴 돌았을 때 보상을 주거나 이런 행사를 우리가 직접 모집할 수도 있고, 과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들을 초대해 탁구나 축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식으로 건강관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부분이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강자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라는 게 롯데헬스케어의 설명이다. 우 본부장은 "하나의 질병을 해결하겠다는 것보단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냐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우리는 일반적으로 삶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카카오는 의료 중심으로 보이는데, 캐즐은 의료보단 삶을 재밌게 개선할 수 있는, 재밌게 운동하고, 내 기질에 맞게 체중관리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식으로 헬스케어를 재밌게 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환경도 구축했다. 캐즐은 사용자의 모든 개인정보를 'AES 256' 방식으로 암호화한다. AES 알고리즘은 미국 국가안보국에서 1급 비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것 중 하나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알고리즘보다 길이가 더 긴 암호화키를 사용하고 이 키를 관리하는 솔루션도 별도 도입해 '풀리지 않는 자물쇠'와 '찾을 수 없는 열쇠'를 갖췄다. 또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안 솔루션은 롯데그룹의 'L.클라우드(롯데클라우드)'에 분리해 별도 관리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처럼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도 접목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캐즐 안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이 캐즐에서 챗봇과 대화를 통해 현재 상태를 쉽고 빠르게 기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내가 오늘 얼마나 운동했는지 일일이 입력할 필요없이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적어 두기만 하면 챗봇이 캐즐에 알아서 기록하는 식이다. 이후 챗봇이 맞춤형 식단과 영양제, 필요한 운동과 상품을 제안할 수 있는 기능까지 목표하고 있다.

다만 아직 매출 목표를 공개하진 않았다. 이 대표는 "그룹에서 부여받은 사업목표, 자금조달, 추가 증자 계획은 당연히 가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숫자를 여기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3년 후, 5년 후, 10년 후 각 단계별로 사업성과에 대한 마일스톤을 마련했다. 현재는 사업을 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진 1년차로, 마케팅 등에 투자해서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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