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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 외면할까…기름값·차례상 물가 총력전 벌이는 이유

머니투데이
  • 세종=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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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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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 외면할까…기름값·차례상 물가 총력전 벌이는 이유
오는 28일 시작하는 추석연휴를 10여일 앞두고 정부가 물가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통상 추석 물가로 불리는 '차례상' 물가는 전년대비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휘발유·경유 등 가계지출에 직결되는 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은 탓이다. 특히 올해 연초 설 연휴 당시 '난방비 폭탄 대란'으로 민심이반을 겪은 현 정부로선 같은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주요 경제부처 장·차관은 이번주(17일~22일) 추석 물가 잡기 현장행보를 예고했다. 우선 경제부처 수장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추석 물가 점검을 했다. 양재동 하나로마트는 지난해 일평균 고객수 1만234명, 고객당 평균금액 8만6570원으로 전국 대형마트 가운데 농축수산물 판매규모 1위 매장이다.

추경호 부총리에 이어서는 19일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이 충남 공주를 찾아 추석맞이 물가 안정 및 민생지원 현장 점검 일정을 소화한다. 농수산물 유통의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역시 △조승환 해수부 장관 세종 추석 어울림장터 방문 △한훈 차관의 성수품 공급동향 점검(이상 18일)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세종 추석 어울림장터 방문(20일) 등 추석 성수품 물가점검 및 판촉일정을 준비했다.

올해 추석 성수품 물가는 지난해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가 밝힌 17일 기준 '농축수산물 20대 추석 성수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20대 성수품의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지수화 가중평균값은 지난해 추석 전 3주간 평균값 대비 6% 하락했다.

20대 성수품 가운데 가중값이 가장 높은 돼지와 한우 가격이 각각 0.1%, 10% 하락했다. 계란값은 같은 기간 4.2% 하락했고 사과값은 2.5% 내렸다. 20대 추석성수품 가중치 상위 5개 품목 가운데 고등어만 비교기간 중 6.6% 올랐다.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신선식품 물가가 급등했던 지난해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폭우 등 기상상황과 직결되는 배추와 무 가격은 전년 추석 전 3주간 평균가격에 비해 지난 1주일 평균 가격이 각각 23.4%, 30% 하락했다. 명태와 참조기, 오징어 등 일부 수산물과 닭 가격에서 물가가 올랐고 과일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추석성수품 물가가 약세를 보임에도 정부 주요부처가 물가행보에 나서는 이유는 국제유가를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탓이다. 통계청이 지난 5일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4% 올라 올해 6~7월 2%대로 내려온 물가상승률이 3%대로 돌아왔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하고 추석 등 명절 수요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당분간 3%대 물가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계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소비자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자칫 가계 지출 부담이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올해 초 설 연휴 직전 가정으로 날아든 '난방비 폭탄 고지서'로 불거진 민심 이탈 현상을 재현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달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 1.6배 규모 성수품 공급과 670억원 규모 할인행사 등을 통해 20대 성수품 평균가격을 전년 대비 5%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양재 하나로마트 방문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비축 물량 방출하고 각종 행사할인과 매장할인이 어우러지면서 실제 (성수품의) 소비자가격은 안정적 모습"이라며 "여전히 국민의 삶은 팍팍한 상황이고 성수품 구매에는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기 때문에 안정대책이 차질없이 소비자 부담을 낮추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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