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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포스코 세계 첫 수소제철소…먼저 '잘피류 논란' 넘는다

머니투데이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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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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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포스코 세계 첫 수소제철소…먼저 '잘피류 논란' 넘는다
10년 뒤 포스코의 세계 첫 수소환원제철소가 포항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를 기점으로 현대 철강산업의 상징인 '고로'가 순차적으로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대체돼 '친환경 무탄소 제철' 시대가 열린다. 자체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과 수소 공급망 구축 등, 이 같은 10년 뒤를 위한 준비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포항 부지 확보작업도 진행 중인데 일부 환경단체가 해양생태계 파괴 우려를 이유로 반발하는 상태다. 포스코는 곧 공청회를 열고 '끝장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첫 수소환원제철소를 오는 2031년 포항에 착공해 2032~2033년 중 완공한다는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제조과정에서 탄소 대신 물이 생성된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적용된 제철설비가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사실상 '탄소배출 제로' 철강 산업 시대가 열린다. 계획이 확정된다면 포스코의 첫 수소환원제철소가 약 10년 뒤 포항에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포항 수소환원제철소는 세계 최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수소환원제철소가 완공 후 상용화되면 석탄과 철광석으로 쇳물을 만드는 고로를 수소환원제철설비로 단계적으로 대체해 나간다는 게 포스코의 복안이다. 수소환원제철소 건설에 총 20조원을 투입해 포항을 명실상부한 수소환원제철소로 탈바꿈시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제반 작업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우선 자체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개발에 나섰다. 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유동환원로에 넣고 수소를 주입한 뒤 수소가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켜 순수한 철인 '직접환원철(DRI, Direct Reduced Iron)'을 생산하고 이를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뽑아내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영국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스메탈스와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험설비 설계에 들어갔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년 6월 파일럿 설비 착공에 나설 예정으로 2030년까지 기술개발을 완료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핵심 원료인 수소 공급망 구축도 시작했다. 포스코의 모회사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기업인 씨에프인더스트리즈와 미국 내 블루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사업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루이지애나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블루암모니아를 국내로 운송한 뒤 수소로 전환해 수소환원제철 사업에 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소 부지 확보 작업에도 나섰다. 포항제철소 내 공장 부지는 포화 상태로 수소환원제철 관련 설비 건설을 위해서는 제철소 인접 공유수면 매립이 필요한 상태다. 포스코는 공유 수면을 매립해 135만㎡(41만평)의 부지를 확보하는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 적기 달성을 위해선 내년 3월까지 행정 절차를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포항 지역 일부 환경단체가 부지 조성에 반발하고 있는 것은 변수다. 물고기 산란장으로 알려진 '잘피류' 서식 분포 자료가 일부 누락되는 등 연안매립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했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이에 포스코는 주민의견을 수렴하고자 오는 19일 포항 호동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잘피류 서식지 영향, 해안선 영향 등에 대한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업 대상 지역 내 잘피류 서식은 실측되지 않았으며, 사업지역에서 3~5km 이상 떨어진 장소에 잘피류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소 건설은 인류의 과제이기도 한 만큼, 하루 빨리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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