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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3%대냐"…돈 빌리기 시작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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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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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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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서민 소액대출·신용카드 사용증대 정책 일부 효과, 신용카드 기피 분위기는 요지부동

[베이징=AP/뉴시스]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소매 판매 지수와 기타 활동이 예상보다 저조해 소비와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경제 회복이 압박받고 있다고 밝혔다. 2023.05.16.
[베이징=AP/뉴시스]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소매 판매 지수와 기타 활동이 예상보다 저조해 소비와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경제 회복이 압박받고 있다고 밝혔다. 2023.05.16.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와 소비진작책에 힘입어 중국 가계단기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가 함께 공들이고 있는 신용카드 사용 확대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 사용을 꺼리는 중국인들의 독특한 소비패턴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인민은행 자료를 인용해 올 상반기 말 기준 주민 단기소비자대출 잔액이 10조1500억위안(약 1844.5조원)으로 지난 연말 대비 8.56% 늘었다고 보도했다.

임금수준이 높은 중국 대기업에는 최근 복수 은행 관계자들이 소비자대출 현장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율은 3.8%에서 최저 2.8%까지 제시된다. 상환 조건도 이전 중국 금융기관 대출에 비해 매우 유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신은 한 중국 대형 인터넷 기업에 근무하는 루오씨의 사례를 소개하며 "그가 3개 은행을 통해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의 대출을 받았으며, 그 가족도 총 200만위안의 모기지 대출을 단기신용대출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중국 은행들은 공격적으로 저금리 단기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은행이 요구하는 마케팅 상품을 연계하면 3% 미만 금리도 가능하다. 닝보은행의 '화이트칼라', 상하이 푸동개발은행의 '푸슈안', 중국 초상은행의 '플래시 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은행 브랜드를 딴 상품명이 많지만 화이트칼라나 플래시 등은 대출 타깃이 소득수준이 높은 직장인들이며, 신속한 절차 처리가 차별점임을 보여준다.

대출문턱이 낮아지는 데는 금리 인하가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줬다. 중국 인민은행은 소비진작을 위해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지난달 두 달만에 다시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3.45%로 내렸다. 이자를 적게 내도 되니 돈을 빌리는게 당연하다.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가계대출 확대와 신용카드 사용 증대를 종용해 왔다. 지난 7월 거시경제 총괄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묶어 낸 소비촉진 조치에도 '소액 소비대출과 신용카드 금리 및 상환 만기, 신용한도 제도 개선' 등을 명시했다.

대출증대는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다. 민간 뿐 아니라 국영은행들도 개인소비대출에 열심이다. 상반기 중국건설은행 개인소비대출 잔액은 작년 말에 비해 24.83% 늘었고, 중국공상은행도 12.89%, 중국은행도 7.25%씩 개인소비대출이 늘었다.

다만 신용카드는 요지부동이다. 중국 국영은행 중 신용카드 사업규모가 가장 큰 건설은행은 사용장려책 실시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말 신용카드 잔액(사용액)이 9395억9600만위안(약 171조원)으로 연말 대비 1.59%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교통은행은 불과 0.65% 늘었고, 우정저축은행은 오히려 0.42% 줄었다.

개인대출 증가세가 나타나며 관련 금융시장이 당분간 크게 확대될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도한 대출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중국에선 2015~2017년 개인소비자대출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다가 과도차입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규제당국이 갑작스레 감독을 강화하면서 시장이 된서리를 맞았었다.

중국인터넷금융협회 관계자는 "일부 금융기관에서 경쟁적 대출까지 제안하고 있다"며 "과도 신용대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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