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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집에서 'PCR 검사' 받아요"…웰스바이오의 자신감

머니투데이
  •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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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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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전 웰스바이오 대표 인터뷰
2024~2025년 가정용 제품 출시 계획
"범용, 포인트오브 케어 PCR 모두 잡는다"
올해 코로나19 제품없이 매출 150억원 목표

이민전 웰스바이오 대표 /사진제공=웰스바이오
이민전 웰스바이오 대표 /사진제공=웰스바이오
"조만간 집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고 결과도 알 수 있는 시기가 올 겁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시대적 흐름이 바뀌고 있어요."

이민전 웰스바이오 대표는 19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PCR 특허가 풀린지 20년 정도 됐다"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많은 PCR 제품들이 나왔지만 현장에서 PCR 검사를 하는 개념이 널리 확산되지는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한국에선 진단검사의학과에서 검사한 PCR만 보험수가 인정을 해줘 더더욱 수요가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장비가 전보다 많이 보급됐고 국민들의 PCR 검사 경험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기출시 가정용 PCR 제품 2개, 가격·민감도 떨어져


구체적으로 코로나19 기간 우리가 경험한 건 '대형장비를 활용한 PCR'이었다. 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들이 보건소, 검사센터 등으로 찾아가 검사를 받으면 이들의 해당 검체를 모아 PCR 장비가 있는 곳으로 보내고 결과를 받는 것. 일종의 대량 검사 방식이다.

이 대표는 이를 시작으로 집에서도 소형장비를 활용해 PCR 검사를 하는 시기가 올 것으로 확신했다. 일명 '포인트 오브 케어(point-of-care) PCR'이다. 코로나19 기간 병의 치료를 위해 진단이 선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됐고 PCR 검사도 진단 정확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때 수많은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개발되고 쓰였지만 확진 판정은 PCR 검사 결과에만 내려졌다. 이 대표는 "비대면 진료는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며 "가정용 PCR 수요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 오브 케어 PCR' 제품이 세상에 나오지 않은 건 아니다. 이 대표는 "한 두개 업체가 개발을 하긴 했다"며 "하지만 증폭은 되는데 전처리 과정이 없거나 민감도가 떨어지는 등 기술적 성숙도가 조금씩 떨어진다. 또 장비가 일회용인 데도 가격은 7만~8만원 수준으로 다소 고가인 등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기술(특허 출원 단계)이 접목된 제품은 카트리지 형태로 교체해서 쓸 수 있다"며 "장비 맞춤형 시약을 개발해 민감도도 높였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이 대표는 '포인트 오브 케어 PCR' 분야 손꼽히는 전문가다. 웰스바이오 합류 전 몸 담았던 분자진단 전문기업 아람바이오시스템에서 10여년간 포인트 오브 케어 PCR 제품을 개발해왔다. 당시 집중한 건 '장비'였다. 이 대표는 "10여년간 (포인트 오브 케어 PCR) 장비에 대한 경험을 많이 쌓았고 웰스바이오 합류 후엔 시약에 대한 경험도 충분히 쌓았다"며 "연구진도 포인트 오브 케어 PCR 노하우가 많은 인력들로 구성했다. 우리는 시약, 장비를 융합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웰스바이오는 '포인트 오브 케어 PCR' 제품을 빠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공략할 시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다. 이 대표는 "1차로 국내 시장을 타깃하고 이후 유럽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동남아 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감안한 제품을 만들어 접근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성매개감염병·HPV 등 진단서도 성과


현재 돈을 벌고 있는 효자 분야도 계속 키워나간다. 웰스바이오는 작년 매출 524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올렸다. 현재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이 성매개감염병 12종 진단키트, 자궁경부암 원인으로 꼽히는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진단키트다.

이 대표는 "성매개감염병은 하루 100만명에 달하는 환자가 나오는데, 걸리면 치료가 어렵고 고통스럽다"며 "유전자 단계에 있을때 조기 진단해서 항생제를 빨리 처방받으면 치료가 잘 되다보니 해외 전시회를 가면 전용 진단키트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경부암으로는 여성이 매년 30만명씩 사망한다"며 "1기에 발견되면 완치하지만 3~4기에 발견되면 사망 확률이 높아져 조기 진단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쟁사 제품 대비 웰스바이오 제품들의 진단 정확성도 뛰어나단 설명이다. 이 대표는 "성매개감염병 키트의 경우 GC녹십자, 서울의과학연구소 등 메이저 수탁기관에 독점적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경쟁 제품보다 자사 제품이 더 정확한 결과를 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성매개감염병 키트의 경우 미국 클리아랩 3곳과 LDT(실험실 자체 개발 테스트) 키트 계약을 체결했다"며 "HPV 키트도 최근 터키 클리아랩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 한 달에 1만건씩 보내는 중"이라고 경쟁력을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국내외 진단시장 경쟁자 수가 급격히 불어난 점은 우려를 자아내는 부분이다. 두각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 이 대표는 "진단시장에 경쟁자가 많긴 하지만 대부분 범용시약을 하는 경우"라며 "범용 PCR과 포인트오브 케어 PCR을 동시에 잘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우리는 두 가지를 동시에 공략하는 회사로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회사인 엑세스바이오 (12,090원 ▲640 +5.59%)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몸집을 계속 키워나가겠단 포부다. 웰스바이오는 올해 코로나19 제품을 제외하고 매출 150억원, 2027년 400억~500억원을 올리는 게 목표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2~3년 후엔 상장에도 나서겠단 계획이다. 최근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도 선정했다. 이 대표는 "매출이 탄탄한 회사, 클리아랩 시장과 포인트 오브 케어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회사라는 점을 내세워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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