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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회사' 도약 나선 셀트리온…'먹는 스텔라라'로 첫 발 뗐다

머니투데이
  •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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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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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023년 매출 12조원, 신약 비중 40% 목표
국내외 회사와 협업 활발, 자체 개발도 나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넘어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려는 셀트리온 (139,200원 ▲2,600 +1.90%)의 여정이 본격화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으로 늘리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아우르는 종합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신약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약회사' 도약 나선 셀트리온…'먹는 스텔라라'로 첫 발 뗐다



항체의약품→먹는 치료제로…1상 착수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테크 '라니 테라퓨틱스'(이하 라니)가 CT-P43의 경구형 제형 RT-111에 대한 임상 1상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CT-P43은 연 매출 97억달러(12조6100억원)를 기록하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이 개발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라니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오리지널 의약품명 스텔라라)과 아달리무맙(오리지널 의약품명 휴미라)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라니가 보유한 경구용 캡슐 플랫폼 '라니필'을 활용해 SC(피하주사) 및 IV(정맥주사) 제형의 항체의약품을 먹는 치료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라니필 기술로 만들어진 경구용 캡슐은 소장에서 캡슐이 분해되고 캡슐 내에 있던 용해 가능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약물이 소장으로 전달돼 혈관으로 이동된다. 경구제이지만 캡슐 내 탑재한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을 통해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단 셀트리온은 RT-111 임상 결과에 따라 다른 파이프라인에도 라니필 적용을 늘릴지 결정하겠단 방침이다. 임상 1상 주요(톱라인) 결과는 2024년 1분기 초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셀트리온은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내달 신약 '짐펜트라' 美 승인 기대


라니를 통한 임상 1상이 개시되면서 신약 개발회사를 향한 셀트리온의 도전도 한층 가시화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상장 계열사 간 합병 후 비전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셀트리온'(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합병)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을 개발하는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인 매출 목표도 제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030년 매출 목표가 12조원"이라며 "전체 매출 가운데 60%(약 7조원)는 바이오시밀러, 40%(약 5조원)는 신약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만큼 신약 개발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공 의지를 다진 것이다.

셀트리온이 현재 가장 큰 기대를 거는 건 짐펜트라(Zymfentra)다. IV제형이던 램시마를 SC제형으로 바꿔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가 높인 제품이다. 인플릭시맙 의약품 중 유일한 SC제형이다. 현재 미국에서 신약 승인 절차를 밟는 중인데, 셀트리온에선 다음달 허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 내 유일한 인플릭시맙 SC제형 치료제로 경쟁력을 갖게 된다. 서 회장도 "2024년 짐펜트라 매출이 7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030년에는 짐펜트라 매출이 3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서 회장은 "2030년까지 신약 1개 정도가 더 개발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는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개발이 대표적이다. 영국 ADC 개발회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결과 최대 지분을 확보했다.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와는 최대 15개 타깃에 이 회사의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별도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이중항체 항암제 영역에서는 미국 바이오테크 에이비프로와 HER2 양성 유방암 타깃의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투자를 실시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영역에서는 국내 바이오사인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 국내 항암바이러스 개발회사인 진메디신과 전신 투여용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나선 상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혁신신약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향후 경구형 항체 치료제를 비롯한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신약 개발을 위한 토대를 적극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차세대 치료제를 확보, 신약개발 회사로서 면모를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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