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 제5회 'ESG 인증포럼' 성료

/사진제공=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지난 15일 오전 화상회의 방식으로 '제5회 ESG 인증포럼'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ESG 인증포럼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ESG 정보의 투명성 제고와 신뢰성 향상에 기여하려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개최하는 행사다.

이번 포럼은 'ESG 정보공시가 회계감사에 미치는 영향- 개정 국제감사기준 720 도입 필요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는 이영한 서울시립대 교수가 유럽과 같이 사업보고서에 ESG 정보가 공시되는 경우 기후 변화 등 ESG 정보가 재무제표와 재무제표 감사에 미치는 영향 및 감사인의 역할, 개정 국제감사기준(ISA) 720의 국내 도입 필요성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수는 발표에서 ESG 정보가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또 ESG 정보가 회계추정, 중요성 판단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정보가 되면서 감사인의 재무제표 감사에 미치는 영향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ESG 정보가 법정공시체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연합(EU)을 비롯한 해외 주요국은 이미 개정 ISA 720을 도입하여 재무제표 감사인이 사업보고서에 공시되는 ESG 정보에 대한 감사절차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 교수는 우리나라도 조만간 ESG 공시제도 로드맵이 발표될 예정인 점을 감안할 때 개정 ISA 720을 도입해 ESG 정보 등 기타정보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종합 토론에서 이동근 한영회계법인 품질관리실장은 "개정 ISA 720을 도입하면 ESG 등 기타정보의 신뢰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2019년 상법 개정으로 사업보고서 제출 일정이 주주총회 이전으로 앞당겨져 개정 ISA 720 도입에 대한 걸림돌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라고 했다.

오명전 숙명여대 교수는 "ESG의 법정공시 전환을 고려하면 개정 ISA 720의 도입이 필요하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면서도 "사업보고서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도입 초기에는 기타정보의 범위를 ESG 정보 등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윤지혜 금융감독원 국제회계기준 팀장은 "개정 ISA 720이 도입되고 ESG 정보가 재무정보와 연계되면 감사인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감독당국은 개정 ISA 720 도입 과정에서 기업, 회계법인 등과 소통하며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개정 ISA 720의 도입 절차 진행 등 ESG 정보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