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찾은 추경호 "수산물 소비 촉진, 차질없이 추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수산물을 구입하며 소비 동향 점검하는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소비와 수급 상황 동향을 살펴본 뒤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노량진 수산시장에선 일본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비 위축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았다. 정부 차원에서 수산물 소비를 장려하고 나서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한 분위기다.

한 상인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많이 신경을 써줘서인지 요새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도 "요새 특히 손님들이 온누리상품권을 많이 가지고 온다"며 "우려했던 것보다 손님들이 많아 다행스럽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연말까지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 중이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국산 수산물을 2만5000원 이상을 구매하면 1만원짜리, 5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2만원짜리 온누리 상품권을 나눠준다. 실제 노량진 수산시장 2층 로비에 마련된 온누리 상품권 환급 부스는 줄의 시작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장 상인들은 오염수 방류 이후 소비 위축 우려가 있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대규모 할인 지원 등에 힘입어 현재까지는 우려하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 부총리에 말했다.

추 부총리도 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걱정했던 것 보다 상황이 나은 것 같다"고 안도했다.

상인들은 다만 아직 오염수 방류 초기이고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시장을 둘러보며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해 전복·광어·우럭·갈치·동태포 등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수산물을 구입하며 소비 동향 점검하는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한편 정부는 우리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예비비 800억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 예산(1440억원)을 투입한다. 또 수산물 할인지원율을 연말까지 전통시장은 30%에서 40%, 대형마트 온·오프라인은 20%에서 30%로 확대한다.

추석을 대비해 시장에서 사용가능한 수산물 전용 모바일 제로페이 상품권 발행 규모도 추석 전 4주간 월 최대 35억원에서 8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아울러 명태 1808t, 오징어 376t 등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비축분 2800t을 방출하는 등 수급 관리를 강화한다.

서민들의 수산물 구입 부담 완화를 위해 수산물 전용 모바일 제로페이 상품권도 기존 40억원에 더해 9월 중 오는 21일과 27일 2차례에 걸쳐 추가발행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수산물 소비 활성화 예산을 1338억원으로 올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전통시장 등에서 우리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지속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