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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터질지 모른다".. '부실 뇌관' 2금융권 PF대출 어떻기에

머니투데이
  • 이용안 기자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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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1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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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터질지 모른다".. '부실 뇌관' 2금융권 PF대출 어떻기에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재구조화 펀드를 조성하는 배경에는 치솟는 연체율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공식적인 PF대출 연체율은 4%대 이지만 PF 대출로 잡히지 않은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10%대를 웃돌아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금융당국도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만기연장이나 이자유예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경·공매 등으로 담보물을 처분하는 등 과감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터지기 직전 저축은행·캐피탈 PF대출 부실...브릿지론 전체 대출의 절반 이상인 저축은행


20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PF 대출 잔액은 10조원, 연체율은 4.61%였다. 2021년말 1.22%였던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은 2년 반 동안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캐피탈사가 중심인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의 PF 대출 잔액은 지난 6월말 기준 26조원, 연체율은 3.89%였다. 같은 기간 0.47%였던 연체율이 2년 반 새 8배 이상 치솟았다.

두 업권 모두 전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2.17%)보다 훨씬 높은 연체율을 나타내고 있다. 김태현·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여전사와 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들어 부동산 PF 대출채권 연체율이 4%내외로 상승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어 급격한 부실화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위험 이연을 통한 연착륙 과정일 뿐 내제된 위험이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두 업권의 경우 본 PF로 넘어가기 전으로 부실위험도가 높은 브릿지론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은 브릿지론에 후순위채권자로 참여하기 때문에 리스크에 취약한데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의 PF 대출 가운데 브릿지론의 비중은 각각 39%, 58%에 달한다. 이는 증권사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다.

특히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2금융권의 대출은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에 주택사업 보다는 미분양 위험도가 큰 지식산업센터나 물류센터 등 비주택사업에 치중해 있다. 향후 분양 가능성이 낮다보니 본 PF 단계로 넘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에 처했다.



2금융권 PF펀드·캠코 1조원대 정상화 펀드·5대 지주 개별 PF펀드 조성추진.."PF 사업장 정상화 기여할 듯"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2금융권은 펀드 조성을 통해 사업성이 있는 곳은 재구조화해 사업을 이어나가지만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은 정리하기로 했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은 펀드로 부실채권을 넘기는 것과 별도로 토지담보대출 연체율 관리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는 적극적으로 경·공매를 통해 자금을 회수할 계획도 세웠다.

금융업권에서는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이 부실채권을 떨궈내야 정상적인 사업에 다시 뛰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사들은 연체·부실채권이 늘면 그만큼 충당금을 쌓아 부실에 대비해야 한다. 저축은행의 경우 연체율 증가와 부실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올 상반기 대손비용이 50% 가까이 증가한 상태다. 이에 따라 상반기 기준 9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만기연장과 연체이자 유예 등으로 '산소 호흡기'를 다는 게 나중에 금융사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민간에서 PF 재구조화 펀드를 조성하는 게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캠코가 1조원 규모로 만든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펀드가 이달 중 출범할 예정인 만큼 두 펀드를 통해 정상 사업장이 솎아져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5대 금융지주도 약 2조원대 규모의 부동산 PF펀드를 조성해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자금 투입을 준비 중이다.

한 금융업권 관계자는 "이번 민간 조성 펀드는 캠코의 1조원 규모 펀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시장 대책과 함께 민간의 노력이 맞물려 부동산 시장에서 다시 거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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