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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이냐 피자냐 고민 끝?…"우리도 이제 다 팔아요"

머니투데이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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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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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맘스터치 등 대형 업체 사업 영역 확장... 기존 프랜차이즈 경계감

맘스터치 제품과 맘스피자를 동시에 판매 중인 동서울대점 전경. /사진제공=맘스터치
맘스터치 제품과 맘스피자를 동시에 판매 중인 동서울대점 전경. /사진제공=맘스터치
"피자를 시키면 치킨도 생각나고, 치킨을 시키면 피자도 생각나는 한국인 소비 형태를 반영했다"

올해로 23년 차를 맞이한 중소 외식 프랜차이즈 '피자나라치킨공주'의 브랜드 콘셉트다. 최근 외식 소비가 침체되자 버거, 치킨, 피자 시장에서 각각 입지를 굳혀 온 대형 업체들이 스스로 업종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시장 침투에 나서고 있다. 오래전 시도한 저가형 브랜드의 생존 전략이 돌고 돌아 프랜차이즈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인지 주목된다.

1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종과 메뉴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버거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2021년 론칭한 노브랜드피자를 가맹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노브랜드피자는 현재 성수동 본사 테스트키친을 비롯해 대치동, 서울대입구역, 미아 등 4곳에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200여 개 매장을 구축한 노브랜드버거의 장점인 '가성비'를 앞세워 저가형 피자 시장을 중점 공략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피자 프랜차이즈 사업성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스테디셀러 치킨버거 메뉴 '싸이버거'로 유명한 맘스터치도 피자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7년 화덕피자 전문점 붐바타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맘스터치는 지난해 중소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헤븐을 인수했다. 이를 '맘스피자' 브랜드로 통합해 본격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피자 창업 비용은 맘스터치의 50% 수준으로 낮추고, 기존 맘스터치 가맹 점주가 희망하면 맘스피자를 매장 내 '숍인숍(Shop&Shop)' 형태로 확장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80여 개인 피자 가맹점을 내년까지 200개로 늘리는 게 1차 목표다.

5대 치킨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굽네치킨은 2019년 사이드메뉴로 시범 판매한 피자가 좋은 반응을 얻자 2020년부터 정식 메뉴화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치킨과 곁들일 수 있는 중소형 팬피자와 시카고피자가 주력 상품인데, 최근 여성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을 굽네피자 모델로 발탁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 치킨 메뉴도 오븐에 굽는 방식이어서 가맹점주는 추가 투자 없이 피자 메뉴를 동시에 판매할 수 있다.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좌측에서 다섯 번째)과 전중구 사장(좌측 첫 번째)이 지난 7월 마마치킨 용강점 앞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마마치킨은 한국파파존스가 새롭게 론칭한 치킨 프랜차이즈이다. /사진제공=한국파파존스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좌측에서 다섯 번째)과 전중구 사장(좌측 첫 번째)이 지난 7월 마마치킨 용강점 앞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마마치킨은 한국파파존스가 새롭게 론칭한 치킨 프랜차이즈이다. /사진제공=한국파파존스
반대로 피자를 주력으로 한 프랜차이즈가 치킨 시장에 뛰어든 사례도 있다.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 점유율 3위인 한국파파존스는 최근 마포구 용강동에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마마치킨' 1호 직영점을 열었다. 연내 2호 직영점을 열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35년까지 전국에 1000여 개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외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2위인 교촌치킨은 최근 라면을 출시해 '치면(치킨+면)' 시장을 개척하고, 가맹점에 자체 생산한 수제 맥주를 공급하는 등 사업 영역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업체들의 이 같은 시도는 국내 외식 시장 수요가 점차 쪼그라드는 데 따른 '고육지책'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사업 영역을 확장하더라도 맛과 품질,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단기간에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버거, 치킨, 피자 등 패스트푸드 내수 시장은 포화 상태로 특별한 경쟁력이 없다면 매장 수를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전문 프랜차이즈들도 경쟁이 치열한 만큼 후발 주자들의 틈새시장 공략 효과는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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