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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28세인 '이 나라'서 1위 되찾은 삼성…"갤럭시의 승리"[차이나는 중국]

머니투데이
  • 김재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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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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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차이 나는 중국을 불편부당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14억 인구를 가진 세계 1위 인구대국이자 평균 연령이 28세에 불과한 인도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 경제는 2022/23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7.2% 성장했으며 올해 2분기(4~6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도 달성 여부가 불확실한 중국과는 딴판이다.

이런 인도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에 이은 2위다. 지난해에만 1억5160만대에 달하는 스마트폰이 팔렸다. 인도에서 삼성 갤럭시가 지난 2018년 샤오미에게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고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의 점유율이 0%대인 사실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살펴보자.



'메이크인 인디아' 추진 이후 인도산 스마트폰 비중 98%로 상승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인도 진출을 본격화한 건 2014년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4년 취임 후 제조업 육성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발표하자 샤오미는 그해 10월 인도법인을 설립하며 인도 진출을 본격화했다.

2014년 이후 2022년까지 인도의 스마트폰 생산은 연평균 23%씩 증가했으며 누적 생산대수는 20억대를 돌파했다. 이 기간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생산국가로 성장했다. 내수 시장 성장, 디지털화 진행 및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이 인도 스마트폰 산업의 급성장 이유다.

인도 정부는 PMP(전자제품의 부품 국산화) 전략, '메이크인 인디아' 및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제도를 시행하며 제조업 육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PLI는 인도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해, 매출 증가분의 4~6%를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현지 생산 비율/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현지 생산 비율/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가 물밀듯이 인도로 진출한 후 인도 스마트폰의 현지 생산 비중은 급증했다. 2014년에는 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19%가 현지 생산됐지만, 이 비중이 2022년에는 98%가 됐다.

그런데 인도 진출 10년째를 맞은 지금, 샤오미가 인도에서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5년 동안 1위를 지킨 샤오미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에게 1위를 내줬다. 올해 2분기에도 삼성전자가 점유율 18%로 1위를 차지했으며 비보가 17%로 2위, 샤오미는 15%로 3위를 기록했다.

평균연령 28세인 '이 나라'서 1위 되찾은 삼성…"갤럭시의 승리"[차이나는 중국]
삼성이 샤오미를 제치고 1위를 지켰지만, 2분기 중국 스마트폰업체(샤오미, 비보, 오포, 리얼미)의 합계 점유율은 55%에 달할 정도로 높다. 다만 지난 2022년 1분기(63%) 이후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합계 점유율은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인도 정부의 정책 영향이 크다.

특히 중국과 국경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의 반중 정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샤오미 인도법인이 수년 동안 해외법인에 거액을 불법송금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4월 48억위안(약 8600억원)을 몰수했다. 또 인도 정부는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부품 현지화 수준을 높이도록 고강도로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도에 있는 한 중국기업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스마트폰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나, 지금은 삼성전자·애플 및 로컬 브랜드들이 정책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중국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화 추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블룸버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블룸버그
이 같은 변화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인도 휴대폰 시장이 급성장한 후에 발생했기 때문에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는 등 성장 속도는 둔화됐으나, 스마트폰 보급률이 약 80%를 돌파하면서 프리미엄화 추세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2분기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급증하면서 전체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17%로 상승했다. 또한 삼성 등 브랜드가 5세대 이동통신(5G) 폰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5G폰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59% 급증했다.

슈함 싱(Shubham Singh)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18%의 점유율로 3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3만루피(약 48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년 만에 점유율 34%로 1위를 되찾았다. 4만5000루피(약 72만원) 이상 울트라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이 점유율 59%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인도 소비자들이 중저가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 갤럭시를, 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6% 증가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미 인도는 애플의 '글로벌 탑5' 시장 중 하나다. 포화 상태에 이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화가 가속화되면서 애플의 인도 진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정책 영향으로 애플이 2025년까지 전 세계 아이폰 생산능력의 18%를 인도로 이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Z 폴드·플립뿐 아니라 갤럭시 S23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인도에서 현지 생산하면서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이전에는 일부 프리미엄 폰은 수입했지만, 인도 현지에서 전체 스마트폰 라인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서 성장 여지가 크지만, 인도의 단점도 있다. 바로 현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낮은 부가가치다. 대표적인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중국과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이 생산될 때, 해당 폰의 부가가치 중 38%와 24%가 현지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인도는 18%에 불과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스마트폰 원가 중 70%를 디스플레이, 메모리·시스템 반도체가 차지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 인도의 부가가치 비율이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으로 반중 감정이 확산되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인도시장 진출 및 확장에는 좋은 기회다. 또 애플이 인도 생산 비중을 높이는 등 인도의 제조업 비중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맞서 선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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