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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은 아이만 맞는다? 의사가 나이 든 부모에게 권하는 '3대 백신'

머니투데이
  • 박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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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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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115) 노년기 예방접종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정연희 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정연희 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외부 기고자 - 정연희 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던 옛날에는 주사기 하나로 여러 사람에게 결핵 예방접종을 하려고 알코올램프에 주삿바늘을 가열한 후 주사를 놓았다. 어깨 쪽에 맞았던 일명 '불주사'다. 예방접종은 인류의 건강과 미래를 지키며 놀라운 진보를 이뤄내고 있다. 20세기 소아마비와 황열 백신 등이 수많은 생명을 구했고 지금도 감염병 역사에 긍정적인 기로를 만들어가고 있다.

예방접종은 주로 신생아나 소아 때에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노년층의 건강과 복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면역체계가 취약해져 감염병 발병 위험이 커지고 심각한 합병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에 대처하기 위해 예방접종은 결코 무시해선 안 되는 '필수 조치'로 통한다.

우리나라에서 노년층에 권장하는 대표적인 예방 접종은 첫째, 독감 예방접종이다. 독감은 보통 가을부터 시작해 겨울·봄까지 유행이 이어지는데 예방접종의 효력은 4~ 6개월 정도 지속된다. 정부는 주민등록상 출생 연도 기준으로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무료 접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업데이트되는 독감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받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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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대상포진 예방접종이다.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가 발생한 뒤 몸속에 잠복 상태로 존재하다가 재활성화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2~3일간 통증과 저린 느낌, 몸 한쪽의 피부분절에 가려움 등을 경험한 후 붉은 반점, 수포와 함께 극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칼로 찌르는 것 같다"고 표현할 만큼 강도가 세다.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도 경험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로, 일부 지자체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97% 정도의 예방 효과에 10년 이상 효력이 이어지는 사백신이 출시돼 화제다. 2회 접종해야 하고 비용도 다소 부담되지만 효과가 강력해 고령층에게 적극적으로 권유된다.

마지막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이다.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가을~겨울은 폐렴 환자가 덩달아 증가한다. 고령의 환자는 면역력이 약해 노인성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폐렴구균 백신을 맞는 게 좋다. 폐렴구균에 의한 균혈증이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60%, 수막염일 경우 사망률이 80%에 이른다. 폐렴구균 백신은 65세 이상이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다.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한 ' 23가 다당질 백신'과 일반 병원에서 접종할 수 있는 '13가 단백접합 백신'으로 나뉘는데 국내 연구 결과 65세 이상 고령층이 13, 23가를 모두 맞은 경우 80%, 13가만 맞은 경우 66%, 23가만 맞은 경우 18%의 폐렴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폐렴구균 백신은 두 가지 (23가, 13가)를 모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란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Tdap) 백신이나 디프테리아와 파상풍(Td) 백신 등도 노년기 접종이 추천된다.

노년기 건강관리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운동을 하고 만성 질환자는 복용 중인 약을 용법·용량에 맞춰 정확하게 복용해야 한다. 예방접종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 부모님의 예방접종 상황을 한 번쯤 점검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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