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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23년차에도 여전히 새로움을 갈구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 이덕행 기자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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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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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한강'서 호쾌한 액션 연기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권상우는 많은 명대사와 '밈'을 가진 배우 중 한 명이다. '천국의 계단' 속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말죽거리 잔혹사'의 "니가 그렇게 싸움을 잘해?"는 물론 '슬픈 연가'의 소라게처럼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가 보여준 모습들은 여전히 소비되고 있다. 권상우 스스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에서도 '소라게' 밈을 스스로 패러디한 권상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밈이 많다는 말을 바꿔 말하면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모습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권상우는 여전히 또 다른 모습을 원했다. 아직 그는 '인생작'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난 13일 공개된 '한강'은 한강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며 안전을 지키는 한강경찰대의 모습을 그려낸 코믹 액션 드라마다. 권상우는 의욕과 사명감이 넘치는 망원지구대 경사 한두진 역을 맡았다.


권상우는 현재 가족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이다. 대면이 아닌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권상우는 "아이들 때문에 정신없이 보다가 중간에 끊고 인터뷰에 나왔다"며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강'은 한강을 지키는 한강경찰대를 다루고 있다. 한강과 경찰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두 단어가 합쳐진 한강경찰은 생소하다. 권상우 역시 이러한 이유로 인해 '한강'을 선택했다.


"한강경찰이라는게 생소하고 시청자분들도 많이 모르실 것 같았어요. 직업 자체가 주는 신선함이 있었어요. 기존에 있던 경찰의 이야기지만, 우리가 가까이에서 보는 한강에서 일하는 경찰의 이야기라는 사실이 새로웠어요."


의욕과 사명감이 넘치는 한두진은 평소에는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권상우는 이러한 '생활 밀착형' 경찰에 초점을 맞춰 한두진이라는 캐릭터를 구상했다.


"한강의 모든 민원을 처리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었어요. 처음 시나리오에서는 웃음기가 없었는데 시민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본연의 임무는 경찰이기 때문에 나쁜 사람을 보면 임무를 다해야죠. 생활 밀착형 경찰이라고 볼 수 있는데 너무 무섭지 않고 패기있는 경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진짜 날이 선 캐릭터라면 체중 감량도 했을 텐데, 가장 편안한 모습 둥글둥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노출 같은 것도 현장에서 상의하고 바로 탈의해서 찍고 그랬어요."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물, 그 중에서도 강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한강'에서는 많은 수중 촬영신이 등장한다. 권상우는 수중신에 대해 "진짜 재미있고 신선했다"면서도 "현장이 더 치열했는데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쉽기도 하다"고 전했다.


"실내와 야외 세트가 있었는데 실내 세트는 수심이 10미터 정도 됐어요. 야외 세트는 그렇기 깊지 않았고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장면을 찍었어요. 야외 세트는 지하수를 받아놔서 그런지 물이 너무 추웠어요. 촬영 자체는 재미있고 신선했어요. 새로운 작업이라 재미있었고 다른 작품에서 수중신이 나와도 더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람선 사고 신의 경우에도 드라마로 보여지는 것보다 현장은 더 치열했는데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쉬운 것도 있어요. 제가 느끼는 것 만큼은 아니더라도 시청자분들이 그걸 보시고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디즈니+는 최근 '한강'을 비롯해 '무빙', '최악의 악'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한국 콘텐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 중 '한강'은 가장 가볍게 보기 좋은 길이와 소재를 가진 작품이다. 권상우 역시 "가장 친숙한 작품"이라며 '한강'이 가진 매력을 강조했다.


"OTT 작품들이 기존 방송에서는 할 수 없는 소재, 이야기, 장르를 다루는 데 그 중에서 가장 친숙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어디선가 봤을 법한 현실적인 경찰의 이야기, 많이 지나다니고 보는 한강을 소재로 해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그 안에서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의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아주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러면서 스피디하게 전개되는게 '한강'의 매력인 것 같아요."


당초 영화로 계획됐던 '한강'은 수정을 거치며 6부작 오리지널 시리즈로 탄생했다. 권상우는 조심스럽게 '한강'의 새 시즌 이야기를 꺼내며 이야기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제가 본의 아니게 시리즈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추리의 여왕', '탐정, '히트맨'이 그렇고 '위기의 X'도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요.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게 욕심이 나는 것 같아요. 6부작이 짧다보니 아쉬움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특히 시즌2를 간다는 건 결과물에 대한 좋은 평가가 있어야 가능한 거니까 배우로서는 영광이지 않나 싶어요. 제작사 대표님에게 '만약 시즌2를 한다면 스케일 크게 가자'는 말을 하긴 했어요. 카메라 너머로 보인다는 한강 다리가 폭파되고 한강경찰이 범인을 잡는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그렇게 연계돼서 확장되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요."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데뷔 초 '천국의 계단', '말죽거리 잔혹사' 등 액션, 멜로의 작품을 주로 선보였던 권상우는 '탐정', '히트맨', '위기의 X' 등 코미디 장르의 작품으로 무게추를 옮겨갔다. 권상우는 "코미디 연기에 나름 노하우가 생기고 자신감이 있다"고 자부했다.


"스스로도 요즘 코미디 작품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들어오는 작품 중에 스스로가 당기고 관심있는 작품을 하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코미디 연기에 나름 노하우가 생기고 자신감이 있어요. '히트맨' 같은 경우에는 능력이 되고 외면을 받지 않는다면 계속 시리즈로 가고 싶어요. 저의 장점에 최적화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위기의 X'도 재미있고 스스로 만족도가 높아 계속 가져가고 싶어요."


물론 앞으로도 코믹한 연기만 계속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오히려 내년에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서 확장성을 넓히고 싶고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내년에는 또 다른 색의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멜로도 되게 하고 싶어요. 지금의 내 나이, 내 컨디션에 맞는 사람 냄새나는 진중한 멜로를 해보고 싶어요. 그런 운명의 책을 만나면 할 수 있겠죠?"


이미 액션, 맬로부터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화한 권상우가 여전히 새로운 모습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권상우는 "아직 인생작을 못 뽑았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스스로를 봤을 때도 다양하게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중에서 인생작을 못 뽑았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것 같아요. 그런 것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진짜 센 악역도 해보고 싶고, 미친 사람 처럼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그런 작품을 만나면 저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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