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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50만원…숨진 의정부 교사 돈 받아낸 농협 부지점장 '대기 발령'

머니투데이
  • 홍효진 기자
  •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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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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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 일대에 조화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 전국 각지에서 젊은 두 교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문구를 써서 보냈다. /사진=뉴스1
지난달 10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 일대에 조화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 전국 각지에서 젊은 두 교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문구를 써서 보냈다. /사진=뉴스1
2년 전 스스로 세상을 등진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 고(故) 이영승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한 '페트병 사건'의 학부모가 근무지인 농협으로부터 대기발령 및 직권 정지 조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22일 농협에 따르면 숨진 이 교사에게 지속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해 온 학부모 A씨는 서울 한 지역 단위 농협의 부지점장으로, 지난 19일 자로 대기발령 및 직권 정지 조치됐다. 이는 해당 지역 단위 농협에서 직접 조치한 것으로, 이후 농협중앙회에 보고됐다.

현재 농협은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추후 징계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농협 측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끝나고 결과 나오면 내규를 통해 감봉이나 퇴직 등 추가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악성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의 직장이 유출돼 해당 지역 농협 게시판에 항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사진=지역농협 게시판(뉴스1)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악성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의 직장이 유출돼 해당 지역 농협 게시판에 항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사진=지역농협 게시판(뉴스1)
A씨의 근무지가 알려지자 해당 농협 게시판에도 항의 글이 쏟아졌다. 게시판에는 "돈 다 뺐다. 이런 부지점장을 둔 은행에 돈을 맡길 수 없다" "해당 직원에 대한 해고 조치와 함께 정식으로 수사받고 죗값을 치르게 해달라" "평생 농협은 이용 안 한다" 등 글이 다수 게재됐다.

앞서 A씨는 2016년 아들이 수업 시간에 커터칼로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치는 일이 발생하자, 이 교사에게 지속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학생은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치료비를 지원받았으나, A씨는 이 교사가 군에 입대해 복무 중일 때나 복직 후에도 계속 만남을 요구했다. 이 교사는 괴롭힘에 못 이겨 사망 전까지 자신의 사비로 매월 50만원씩 8회에 걸쳐 모두 400만원을 치료비 명목으로 A씨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교사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행위 사실을 확인, 학부모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의정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영승 교사가 돈을 보낸 것과 관련해 학부모의 강요가 있었는지 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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