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통합검색

집안에 현금 7억·금괴가 수북…美상원 외교위원장 '뇌물 혐의' 기소

머니투데이
  • 윤세미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텔레그램
  • 문자
  • 2023.09.23 09:56
  • 글자크기조절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6월 밥 메넨데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발견한 돈뭉치/AFPBBNews=뉴스1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6월 밥 메넨데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발견한 돈뭉치/AFPBBNews=뉴스1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의원(뉴저지)과 아내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사업가 지인 3명과 이집트 정부를 돕는 대가로 수십만 달러의 현금과 금괴, 고급 차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연방지검이 이날 공개한 공소장에는 메넨데스 의원 부부가 지난 4년 동안 뉴저지주 사업가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사업적 이익을 주는 부패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적시됐다. 검찰은 뇌물 제공 혐의로 뉴저지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 등 3명을 함께 기소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또 이집트 정부에 미국의 민감한 외교 정보를 전달하고 군사 지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이집트로 수출되는 할랄 육류 인증을 하나의 회사가 독점하는 것을 반대하지 말라며 농무부 관리에 압력을 가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지난해 6월 메넨데스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을 때 현금 55만달러(약 7억3000만원)와 10만달러 상당의 금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금 뭉치는 옷장과 옷, 아내 금고 등에 나눠 담겨 있었으며 일부 현금에선 공동 기소된 사업자 한 명의 지문과 DNA가 확인됐다. 또 금괴의 시리얼 번호 역시 기소된 사업가 중 한 명이 1년 전 매수한 것과 일치했다. 부부는 그 밖에도 메르세데스 벤츠 스포츠카를 뇌물로 받았고 주택 대출금도 이들 사업가에게 대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메넨데스 의원은 뇌물을 준 사업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뉴저지주 연방검찰청장 인사에도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메넨데스 의원이 추천해 뉴저지주 연방검찰청장이 된 필립 셀린저 변호사는 실제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밥 메넨데스 미국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AFPBBNews=뉴스1
밥 메넨데스 미국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AFPBBNews=뉴스1
메넨데스 의원 측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배후세력이 내 목소리를 침묵시키고 정치적 무덤을 파려는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외교위원회 위원장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메넨데스 의원은 적법한 절차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면서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물러나기로 하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민주당 안에선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일기 시작했다. 민주당 소속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는 "이번 혐의는 매우 심각하다"면서 "사실상 주민들을 대표하는 상원의 역할을 포기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뉴저지주 소속 민주당 하원의원인 미키 셰릴과 앤디 김 의원도 사퇴 요구에 동참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2015년에도 100만달러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지만 배심원단의 불일치 평결로 위기에서 벗어난 바 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고개 푹 숙이고 '침통'…부산이 못 넘은 오일머니 벽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뉴스 속 오늘
  • 더영상
  • 날씨는?
  • 헬스투데이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2023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
[연중기획] 인공지능 시대의 생존법, AI 리터러시 키우자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