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韓中, 北도발·경제불확실·공급망 도전과제 직면"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참석하기 위해 23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도착해 중국 정부 인사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국무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한국과 중국) 양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따른 역내 긴장 고조는 물론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공급망 교란 등 글로벌 도전과제에 함께 직면하고 있다"며 한중 관계개선과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23일 오후4시30분(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시진핑 주석과 양자면담을 진행하기 앞서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으며 개막식 전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으로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10개월만에 고위급 회담이 성사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달한다"며 "지난해 발리 지톤티에서 계기로 정상회담이 있었고 최근 리창 총리 회담에 이은 오늘 면담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급 교류 소통의 원활한 지속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양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따른 역내 긴장 고조는 물론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공급망 교란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함께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발리 G20(주요20개국) 회의에서 양국 정상끼리 합의한 바와 같이 한중 관계는 상호 존중, 호혜 및 공동 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이날 한 총리와의 면담에 대해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1992년 수교 이후 중한 관계는 빠르게 발전해 양국 국민에게 중요한 이익을 가져다 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한 관계는 두 나라와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시대에 발맞춰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