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VIP
통합검색

"그 자리서 내려오길"…의정부 교사 죽음 '모르쇠' 교장 향한 경고

머니투데이
  • 박효주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텔레그램
  • 문자
  • VIEW 6,020
  • 2023.09.24 15:37
  • 글자크기조절
/사진=SNS 갈무리
/사진=SNS 갈무리
고(故) 이영승 교사에게 치료비를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를 향한 비난이 그의 교권 침해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당시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관리자로 확대되고 있다.

가해 학부모 신상을 폭로하는 SNS 계정 '촉법나이트 시즌 1'은 24일 "교사에 돈을 뜯어낸 학부모 악성 민원을 군대 간 고 이영승 교사가 알아서 해결하게 한 전 호원초 관리자님 맞냐"며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라고 적으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영승 교사가 생전 근무하던 당시의 호원초등학교장을 맡았던 인물로 알려진 이가 과거 한 언론 매체와 나눈 인터뷰를 갈무리한 것이다. 해당 교장은 현재 경기도의 다른 학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촉법나이트 계정은 "젊고 앞길이 창창한 후배 교사도 지켜주지 못하신 분은 그 자리(교직)에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며 "'군주민수' 새기길 바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군주민수(君舟民水)는 '임금은 배고 백성은 물'이라는 뜻이다. 배를 띄우는 것이 물이지만 그 배를 뒤집는 것도 물이라는 의미로, 백성이 군주를 보호할 수도 끌어내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추가 게시물을 통해 해당 교장이 현재 근무 중인 학교와 학교의 연락처가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교육 당국은 철저하게 조사해 중징계 처분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1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4개 부서, 13명의 합동대응반을 꾸려 호원초 교사들 사망원인을 집중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호원초등학교는 이영승 교사의 사망 이후 학부모로부터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비난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년 전 극단 선택으로 숨진 이영승 교사는 총 3명의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부모는 자녀가 수업 중 손이 베여 인 것을 이유로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번에 걸쳐 보상금을 받았음에도 이영승 교사에게 치료비를 끊임없이 요구했다.

특히 그는 이영승 교사가 군 복무하는 중에도 만나자고 연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 연락과 민원을 가장한 괴롭힘에 못 이긴 이영승 교사는 자신의 사비로 매월 50만원씩 8회 총 400만원을 '치료비 명목'으로 학부모에게 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학부모는 이영승 교사 사망 당일까지도 아이의 장기 결석을 출석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냈다. 이영승 교사가 이 학부모와 주고받은 문자는 394건에 달했다. 해당 학부모는 이영승 교사에게 답장이 오지 않자 장례식장에 찾아가 사망 여부까지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이영승 교사의 교권을 침해한 학부모 3명은 의정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으며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도와 감독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학교관리자 등에게도 책임을 묻고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영끌했던 집 팔았습니다"…결국 무너진 '청년 가장'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뉴스 속 오늘
  • 더영상
  • 날씨는?
  • 헬스투데이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풀민지
[연중기획] 인공지능 시대의 생존법, AI 리터러시 키우자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