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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불 베팅했는데 사는 종목마다 하락…마이너스의 손 언제까지[서학픽]

머니투데이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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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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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탑픽]

[편집자주]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해외 주식의 최근 주가 흐름과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분석해 소개합니다.

미국 증시가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9월을 맞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규모는 급증했다.

증시 조정에도 흔들리지 않고 매물을 내놓지 않고 버티는 가운데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매수는 크게 늘리면서 주간 순매수 규모는 3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주가 조만간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에 반도체주 상승시 3배 수익을 얻는 3배 레버리지 펀드와 지난 12일부터 주가가 급락세를 타고 있는 아이온큐, 지난 14일 상장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에 서학개미들의 자금이 집중됐다.

빅테크주는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순매수는 애플과 엔비디아에만 몰리는 모습이었다. 반면 테슬라는 직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순매도 1위에 올랐다. 다만 순매도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3억불 베팅했는데 사는 종목마다 하락…마이너스의 손 언제까지[서학픽]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3일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이 발표되기 하루 전날인 19일까지 미국 증시에서 3억3735만달러를 순매수했다.(결제일 기준 18~22일)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0.4% 하락했으나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지난 20일 올해 금리를 더 올리고 내년에 금리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덜 낮출 수 있다고 밝히면서 20~22일 3일간 2.8%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13~19일 동안에는 0.7% 떨어졌으나 이후 20일부터 3일간은 3.4% 추락했다.

서학개미들은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강화되며 증시 하락세가 가속화할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한 듯 지난 13~19일 사이에 주가 상승시 3배 수익을 얻는 3배 레버리지 펀드를 대거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였다. 서학개미들은 SOXL을 8799만달러 순매수했다.

SOXL은 직전주에도 1억2214만달러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학개미들의 SOXL 매수는 ICE 반도체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가 지난 9월1일 512.00으로 단기 고점을 친 뒤 미끄러지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ICE 반도체지수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SOXL의 수익률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5일 종가에 SOXL을 매수했다면 지난 22일까지 13거래일간 손실은 25.7%에 달한다.

지난 12일 종가에 SOXL을 샀다면 22일까지 8거래일간 손실은 9.9%이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13~19일 사이에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도 1991만달러 순매수했다. TQQQ는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12.1% 급락했다.

ICE 반도체지수는 나스닥100지수보다 변동성이 더 큰 경향을 보여 왔다.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투기적 매매를 하는 서학개미들은 상승시 수익률이 더 높은 SOXL을 TQQQ보다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가 하락장에서는 나스닥100지수의 낙폭이 ICE 반도체지수보다 더 컸다.

3억불 베팅했는데 사는 종목마다 하락…마이너스의 손 언제까지[서학픽]

서학개미들이 지난 13~19일 사이에 두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양자컴퓨터 회사인 아이온큐로 5899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아이온큐는 시가총액이 26억90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유독 서학개미들의 매매가 잦은 종목이다.

아이온큐는 지난 11일 19.68달러로 단기 고점을 찍은 후 22일까지 9거래일 연속 미끄러지며 32.5% 폭락했다. 서학개미들은 한 때 주가가 20달러에 육박했던 아이온큐가 추락하자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큐는 오는 26~28일 열리는 글로벌 양자컴퓨터 콘퍼런스인 퀀텀 월드 콩그레스(Quantum World Congress: QWC)에서 향후 기술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QWC가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 14일에 공모가 51달러로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ARM에도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자금 4244만달러가 몰렸다. ARM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4.7% 급등한 63.59달러로 마감했지만 다음날부터 주가가 하락해 22일까지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22일 종가는 51.32달러로 거의 공모가에 근접했다.

서학개미들은 아이폰15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에도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애플은 3166만달러 순매수했다. 4주째 매수 우위다.

9월 들어 주가가 급락하며 400달러 초반까지 내려간 엔비디아에 대해서도 지치지 않고 5주째 순매수를 지속했다.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를 2952만달러 순매수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8월31일 493.55달러까지 올라갔다가 지난 21일 410.17달러까지 16.9% 급락했다. 22일에는 1.5% 반등한 416.10달러로 마감했다.

일부 서학개미들은 20일 FOMC에서 통화 완화적인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국채 펀드를 순매수했다. 연준의 정책 기조가 온건해지면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채 가격은 올라가기 때문이다.

20일 FOMC 발표를 앞두고 13~19일 동안 장기 국채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불 3배 ETF(TMF)는 1736만달러, 아이셰어즈 만기 1~3년 미국 국채 ETF(SHY)는 1402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하지만 20일 FOMC 결과는 예상보다 더 매파적으로 드러났고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급등했다.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에 투자하는 슈왑 미국 배당주 ETF(SCHD)와 S&P500지수에 투자하는 뱅가드 S&P500 ETF(VOO)가 각각 1483만달러와 1459만달러 매수 우위를 보인 것도 눈에 띈다.

3억불 베팅했는데 사는 종목마다 하락…마이너스의 손 언제까지[서학픽]

서학개미들은 지난 13~19일 사이에 올 3분기 전기차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테슬라를 2296만달러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과 모델 3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를 위해 공장 설비 교체를 진행하면서 3분기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좀더 멀리 보면 사이버트럭 출시와 완전자율주행(FSD) 업그레이드 버전에 대한 기대 등 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노르웨이 시추기업인 씨드릴이 1349만달러 순매도됐으나 이는 기관 거래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알파벳 클래스A와 마이크로소프트는 1036만달러와 907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순매도 기조가 이어졌다.

증시 조정으로 단기 수익이 많이 난 3배 인버스 펀드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ETF(SQQQ)는 차익 매물로 780만달러와 404만달러 순매도됐다.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종목이 순매도 규모가 1000만달러조차 넘지 못해 서학개미들이 증시 하락에도 큰 동요 없이 투자한 종목들을 보유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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