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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조인성·송중기,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머니투데이
  • 김나라 기자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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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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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우성·조인성·송중기 /사진=바른손이앤에이(거미집),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무빙),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화란)
왼쪽부터 정우성·조인성·송중기 /사진=바른손이앤에이(거미집),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무빙),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화란)
톱배우들이 주연만 고집하던 시대는 갔다 한들, 정우성(50)·조인성(42)·송중기(38) 등 원조 꽃미남 스타들의 근래 행보가 범상치 않다. 연차가 쌓일수록 오히려 초심의 자세로 도전적인 연기 변신을 감행, 연일 대중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정우성, 조인성, 송중기는 그 이름부터 '잘생김'을 주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미남 배우들. 훈훈한 비주얼로 대중의 안구 정화를 책임져온 세 배우인데, 최근엔 연기로 '마음 정화'를 유발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미모에만 기대지 않고 배우로서 부단히 정진하며, 어느새 맞이한 중년 배우의 길도 롱런 '꽃길'을 예약했다. 여전히 잘생긴 이들이지만 청춘 스타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발돋움, 오랜 시간 꾸준하게 상승 곡선을 그린 필모그래피를 지켜보는 재미를 유발했다.


정우성·조인성·송중기,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 정우성, 망가짐 불사한 특별출연


정우성은 올여름 첫 장편 연출작 '보호자'를 선보이며 감독으로 데뷔, 큰 도전을 시도했지만 '특별출연 릴레이' 또한 못지않게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려 세 편의 영화에 카메오로 등장했는데, 어느 하나 예사롭지 않은 인물을 연기해 놀라움을 안긴 것이다.


'웅남이'(감독 박성광)에선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멧돼지' 설정의 역할을,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에선 일영(김희선) 전 남편이자 뱀에게 물려 죽는 캐릭터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작정하고 우스꽝스럽게 망가진 정우성 덕에 쫄깃한 반전이 터지며 황당무계한 설정의 극적 재미를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정우성은 오는 27일 개봉할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에서도 연기 혼을 불태웠다. 이번에도 과장된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린 표현력으로 휘몰아치는 전개에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짧은 분량임에도 주연작에선 볼 수 없던 색다른 매력을 엿보게 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새삼 입증했다.


'거미집' 주연 송강호는 "정우성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이렇게 매번 열정적으로 연기에 임하는 배우는 드물다. 그때 정우성이 한창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었는데 시간 내서 열정적으로 연기해 줬다. 그 모습이 참 고맙기도 하지만 감동적이었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우성·조인성·송중기,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 조인성, 분량 뛰어넘는 '美친 존재감'


조인성 또한 정우성과 마찬가지로 한결 내려놓은 듯 여유와 뜨거운 열정이 더욱 엿보이는 행보로 다시금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올여름 최고 흥행작 '밀수'(감독 류승완)와 전 세계를 강타한 OTT 디즈니+ 시리즈 '무빙'까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무르익은 연기력을 뽐낸 것.


조연급 출연도 마다하지 않는 도전적인 자세로 적은 분량을 뛰어넘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 연이어 인생 캐릭터를 선보인 조인성이다. '밀수'에선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로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능수능란한 열연을, '무빙'에선 'K-히어로'로 완벽하게 거듭나 시청자들믜 마음을 훔쳤다. 조인성은 비행 능력자로서 강렬한 액션 열연부터 한효주(이미현 역)와 애틋한 멜로, 이정하(김봉석 역)와는 따뜻한 부자 케미까지. 쉽지 않은 김두식 역할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하드캐리를 했다.


조인성 스스로도 "권 상사가 '밀수' 라인업 순에서 20번째쯤 될 거다"라고 적은 분량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역할의 작고 크고는 의미가 없다. 앞으로도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면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할 생각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자유로워진 것 같다. 옛날엔 수행 능력만 있던 배우라면, 이젠 적극 참여하는 경력이 됐다. 그간 많은 사랑으로 날 이렇게 변화하도록 허락해 주신 대중을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찾아가고 노력할 거다"라고 초심을 되새겼다.


정우성·조인성·송중기,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 송중기, 작품 위해 '노개런티 출연'


송중기 역시 신작 '화란'(감독 김창훈)에서 신인 홍사빈에게 1번 주연 자리를 양보하고 한 발 뒤로 물러나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나 '화란'의 작품성에 반해 먼저 '노 개런티'로 출연을 제안하는 못 말리는 연기 열정을 자랑한 바. 그저 새로운 장르 도전에 대한 욕심으로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할에 과감히 뛰어든 송중기다. 본 적 없는 선 굵은 얼굴을 드러낸 송중기는 결국 '화란'을 통해 세계 최고 권위의 칸국제영화제에 처음으로 입성하는 쾌거를 맛봤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전 세계 영화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더군다나 송중기는 누아르물에 대한 묵은 갈증을 해소시키는 '화란'을 만난 만큼 칼을 갈고 나왔다. 작정하고 '연기 한풀이',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했다. 송중기는 "'화란'은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하고 싶었던 색깔, 정서의 작품이다. 이를 해냈다는 것만으로 크게 만족하고 있다. 이런 스산한, 어두운 정서의 작품을 정말 하고 싶었다. 사실 과거에 제 마음에 쏙 드는 누아르물을 할 뻔한 적이 있었는데 제 의지와 다르게 못했다. 그게 개인적으로 많은 한이 됐는데 그런 찰나에 '화란'에 출연하게 된 거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송중기는 "'화란' 대본을 건네받을 때 주신 분이 '주인공이 아니어도 괜찮겠냐'라는 얘기를 하셨다. 원래 저는 그런 걸 따지지 않는다. 개런티도 안 받았는데 그런 걸 따지겠나. 무엇보다 배우로서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싶은 욕망이 정말 컸다"라며 앞으로도 뚝심 있는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송중기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담긴 '화란'은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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