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VIP
통합검색

"日여행비 비싸지네"…외국인용 JR패스 다음주 최대 77% 뛴다

머니투데이
  • 윤세미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텔레그램
  • 문자
  • 2023.09.28 06:07
  • 글자크기조절
일본에서 10월 1일부터 외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철도 이용권인 JR레일패스 가격이 최대 77% 오른다. 관광객이 내는 숙박세도 확대 조짐이 있다. 일본 여행에 드는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3월 일본 도쿄 우에노공원에서 기모노를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지난 3월 일본 도쿄 우에노공원에서 기모노를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일본 JR그룹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JR레일패스의 일반석 7일권은 49~69% 인상된다. 종전 가격은 2만9650~3만3610엔이었으나 5만엔(약 45만4000원)으로 통일된다. 우등석 7일권도 종전3만9600~4만4810엔에서 7만엔으로 최대 77% 오른다. 14일권은 8만엔으로, 21일권은 10만엔으로 각각 인상된다. 6~11세는 50% 할인이 적용된다.

1981년 도입된 JR패스는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철도 자유이용권이다. 고속열차인 신칸센을 포함해 JR의 거의 모든 노선의 철도와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혜택이 쏠쏠한 이동 수단으로 여겨졌다. 예컨대 JR패스 7일권은 도쿄-오사카 신칸센 왕복권 가격과 거의 같다. 그러나 가격이 수십 년째 동결되면서 제값을 내는 내국인은 차별받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올해 4월 JR그룹 측은 10월부터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이 이뤄졌지만 가격은 그대로였다"면서 "그 결과 실제 혜택이 상품 가격을 훨씬 초과하면서 적정 수준으로 가격을 조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숙박세도 인상 조짐


여행객들이 내는 숙박세 역시 부과 지역이 확대되거나 종전보다 더 오를 태세다. 최근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센다이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숙박세 도입 검토를 재개하기로 했고 도쿄도는 숙박세 인상을 검토 중이다. 홋카이도는 최근 간담회를 통해 숙박 요금에 따라 부과하는 단계적 정액제를 도입하는 쪽으로 가닥 잡았다. 오키나와현도 2026년을 목표로 숙박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숙박세는 지자체가 독립적으로 부과할 수 있는 법정외세의 일종이다. 현재 도쿄도, 오사카부, 교토시 등 9개 지자체가 도입 중인데 이를 통해 얻은 재원은 관광 인프라 정비 등에 사용된다.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부담이 커졌다는 불만이 나온다. 수요 증가와 유류세 인상으로 일본행 항공비 부담도 적잖게 커진 상황이다.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일본 너무 막 나간다"면서 "숙박세 받는 것도 그런데 JR패스 가격까지 너무 올렸다"고 지적했다. "일주일에 63만원(우등석 기준)을 교통비로만 쓰는 건 너무 부담이다", "JR패스도 이제 가격적인 혜택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7일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 입국장 모습/AFPBBNews=뉴스1
7일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 입국장 모습/AFPBBNews=뉴스1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인바운드 관광의 본격 회복과 맞물려 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8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은 215만6900명을 기록해 3개월 연속 200만명을 넘었다. 한국인이 56만9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대만인(36만6300명), 중국인(36만4100명) 순이었다. 올해 1~8월 기준으로는 1500만명 넘는 외국인 방문객을 유치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80%를 회복했다.

그러나 관광객 급증을 마냥 반기지만은 않는 분위기다. 관광객들이 지역을 부유하게 만들어준다는 인식과 달리 내국인들 사이에선 혼잡, 주택 부족,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반감이 적지 않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때문에 관광객의 비용 부담을 키워 수요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 해법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게 이중가격제도다. 시설 입장료나 서비스 요금에서 외국인 관광객엔 요금을 높게 책정해 수요 억제로 연결하고 거둬들인 이익은 지역 인프라를 유지하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엔저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물가와 소득 격차가 커지는 것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매년 해외 주재원을 모아 일본 여행사 등에 각국의 현황과 전망을 보고하는데 올해 북유럽 담당자는 북유럽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의 2배에 달한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고부가 가치 투어나 가격 인상의 필요성을 제언했다고 한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폐렴 덮친 광둥, QR코드 부활"…中 사회통제 소문에 '술렁'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뉴스 속 오늘
  • 더영상
  • 날씨는?
  • 헬스투데이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풀민지
[연중기획] 인공지능 시대의 생존법, AI 리터러시 키우자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