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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버스만 타" 논란에 수학여행 줄취소?…대목 앞둔 유스호스텔 불안

머니투데이
  • 이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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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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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소풍이 사라진다③

[편집자주] 이른바 '노란버스 사태'로 일선 학교의 수학여행이 대거 취소됐다. 교육계에선 이를 노란버스만의 문제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일생에 한번 뿐인 추억, 수학여행이 사라진 배경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대안도 찾아본다.

통학버스로 등교하는 어린이들
통학버스로 등교하는 어린이들
"지금까지 위약금은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다 받아내겠다."

김선태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 본부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학교 현장 체험학습용 전세버스에 '어린이 통학버스 기준'을 적용하는 '노란버스' 논란으로 유스호스텔 업계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간 학교 등의 부담을 고려해 견적서에 위약금 약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취소가 이뤄져도 위약금을 받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취소할 경우 반드시 위약금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실제 예약 취소율은 사업장마다 다르지만 추석이 끝나는 10월이 지나면 수학여행 대목이 끝나기 때문에 업계의 타격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의 경우 70여건의 예약 가운데 아직 2건만 취소가 됐지만 자칫 대량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스호스텔의 특성상 학생들의 단체관광에 기댈 수밖에 없고 10~11월 성수기에 취소가 이어질 경우 마땅한 대안도 없다.

학급당 수십만원의 위약금이 발생하면 학교와 교사에도 큰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미 학교현장에선 위약금 부담을 두고 학교와 교사간 갈등 조짐도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난 5월 정부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선언 이후 추억만들기를 기대해온 어린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어린이들이 수학여행 등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고, 저희도 수개월 쉬면서 모처럼 찾아온 기회인데 이번 노란버스 논란으로 인해 다시 사업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서 "차라리 올해 초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기업 워크숍 등 다른 시장을 찾아 대안을 만들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경기권의 또다른 유스호스텔도 예약 취소 자체는 1건 뿐이지만 줄취소로 이어질까 조심스럽긴 마찬가지다. A 유스호스텔 관계자는 "학교들도 무작정 취소하기보다는 지금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관망하는 추세로 보인다"면서 "취소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도 노란버스 사태 이후 예약 취소율이 절반에 달해 이미 치명상을 입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명확한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노란버스 이슈가 발생한 직후 30% 정도가 예약을 취소했고, 최근 50%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현장에 대혼란을 가져온 이번 사태는 지난해 10월 도로교통법에 대한 법제처 해석이 발단이다. 법제처는 현장체험학습장으로 가는 이동이 도로교통법상 '통학' 등에 해당한다고 해석했다. 만 13세 미만 어린이가 탑승하는 어린이 통학차량은 일반 버스에는 없는 각종 안전장치가 필요하고, 좌석이나 승하차 높이 각종 안전장치 등이 부착돼야 한다. 버스도 황색으로 도색해야 해서 흔히 '노란버스'로 불린다. 하지만 올해 경찰청에 등록된 어린이용 통학버스는 전국적으로 6955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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