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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어디로 가나"…저축銀 신규대출 계속 줄어든다

머니투데이
  • 황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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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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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인기
/사진=이지혜 디자인기
가계신용대출을 3억원 이상 신규 취급한 저축은행이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에 31개로 축소됐다. 신용점수 600점 이하 고객에게 대출을 내준 저축은행도 반년 새 4개 줄었다. 연체율이 오르고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저축은행의 대출 여력이 없어진 영향이다. 대출이 급한 저신용자가 당분간 갈 곳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가계신용대출을 총 3억원 이상 신규 취급한 저축은행은 31개로 나타났다. 79개 저축은행 중 절반도 안 되는 약 39%만 신규 대출을 내주고 있는 셈이다. 가계신용대출을 3억원 이상 새로 취급한 저축은행 수는 지난 7월 이후 2달째 31개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올해 2~6월엔 신규 대출을 내준 저축은행이 33개로 지금보다 2개 더 많았다.

신용점수 600점 이하 구간에 신규 대출을 총 3억원 이상 내보낸 저축은행도 반년 만에 4개 감소했다. 지난 2월엔 600점 이하 고객에게 대출을 내준 저축은행이 19개였지만 8월엔 15개로 나타났다. 일부 저축은행은 신용점수 양극단 구간에만 대출을 내주고 있기도 하다. 7월에 301~900점 구간에서 모두 대출을 취급했던 A저축은행은 8월 들어선 중간 신용점수 구간은 제외하고 601~900점, 0~400점 고객에게 대출을 내보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저축은행의 업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신규 대출을 취급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895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9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저축은행의 순이익이 적자로 뒤바뀐 건 약 9년 만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수요는 그대로인데 실적 악화로 아직도 영업을 예전 수준으로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이 대출을 줄이면서 저신용자가 불법사금융 등 제도권 밖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축은행은 신용점수가 낮고 소득이 적은 취약 채무자가 주로 찾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다중채무자 비중은 77.4%로 은행 27.3%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높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사에서 대출을 이용한 고객을 말한다.

현재는 대부업체도 대출을 축소해 저신용자의 제도권 이탈 가능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부업계의 가계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은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해 취급한 4조1000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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