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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정신질환자…절반 이상 지방 살며 '응급실 뺑뺑이'

머니투데이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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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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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신질환자 절반 이상이 비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지만, 이들을 치료할 병원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2017년 약 340만명에서 지난해 465만명으로 5년 새 약 37% 증가했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환자는 절반 이상인 51%(238만7701명)였다.

하지만 정신질환자를 위한 의료 인프라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 지속 치료 시범사업 참여 기관 87곳 중 36곳(41%)은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있다.

정신질환자가 입원 없이 치료와 재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낮 병동 관리료 시범사업' 참여 기관 64곳 중 27곳(42%)도 수도권에 있는 의료기관이다.

정신질환자가 18만명이 넘는 전남에는 해당 시범사업 참여 기관이 하나도 없다. 정신질환자가 8만명인 울산과 3만명인 세종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문제로 응급실 이송이 지연되는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소방청이 이종성 의원실에 제출한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의 '시도별 응급 이송 시간 지연 상위 20개 사례' 자료에 따르면 정신질환자 병원 선정 지역으로 응급 이송이 120분 이상 걸린 31건 중 30건이 비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 거주하는 정신질환자의 경우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다른 지역 병원으로 가는 경우도 빈번했다.

지난 1월 강원 태백에서는 119구급대가 정신질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다가 4시간 40분 만에 원주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해 2월 울산에서는 정신질환자의 자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3시간 만에 경주에서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았다.

이종성 의원은 "정신질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고, 절반 이상이 비수도권에 사는데 관리할 병원은 부족하다"며 "지방에 거주하는 정신질환자 치료와 관리를 위한 의료 인프라 확충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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