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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또 내려?" 지친 개미들 떠나고…"통신주 대박" 외인 웃었다

머니투데이
  • 김창현 기자
  • 이사민 기자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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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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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4분기 투자시장 전망(下)

[편집자주] 미국 국채금리가 또 한 차례 급등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긴축 발작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월 미국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며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했다. 이에 한국 코스피는 2500선이 무너졌고 신흥국의 주식, 채권, 환율이 모두 급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뚜렷한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금융시장에서 주식, 채권, 펀드, 가상자산 투자의 방향키를 잡기 위한 전략을 고민해본다.



여보세요 국민주라면서요, 삼전의 배신...4분기에는?


국민주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한 달 동안 1조원 가까이 순매도해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삼전 또 내려?" 지친 개미들 떠나고…"통신주 대박" 외인 웃었다
지난 27일 증시에서 삼성전자 (72,000원 ▲800 +1.12%)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9%) 내린 6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1월 3일 장중 5만45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7월 4일에는 장중 7만3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30% 넘게 상승한 셈이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드디어 5만전자를 넘어 10만전자까지 오르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신고가를 경신한 뒤 삼성전자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며 상승분을 반납한 탓이다. 지난 1일 하루에만 6% 가까이 상승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끝내 7만전자를 사수하는 데 실패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9900억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호재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이유를 미래가치가 반도체 주식에 반영되는 시점이 빨라졌다는 데서 찾았다. 통상 반도체 주가는 반도체 가격을 3개월 선행해왔지만, 이번에는 1년 가까이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유가로 인한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6만전자 후퇴했지만…증권가,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연말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디램(DRAM)과 낸드(NAND) 감산 규모가 확대된 만큼 고정비도 늘어나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1년 만에 북미 서버 고객사가 일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받은 것으로 추정돼 그동안 고대역폭메모리(HBM)에만 치중됐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일반 서버용까지 확산할 기미가 보인다"며 "4분기 DRAM과 NAND 가격이 2년 만에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여 실적 부진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HBM 시장에서 경쟁력도 갖추기 시작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번 사이클에서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HBM3, DDR5 등 신제품 양산 역량을 확보하는 데 늦었다"며 "이르면 4분기부터 엔비디아와 AMD를 상대로 최종 품질 승인을 받아 점진적으로 공급 물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BM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BM과 2.5D 패키징 동시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라며 "내년부터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에서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부진에도 고배당 매력 부각... 투자자 몰리는 '이 주식'


고금리와 고유가에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통신업은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며 선방하고 있다. 배당주, 방어주 라는 매력 때문이다. 여기에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평이다.

"삼전 또 내려?" 지친 개미들 떠나고…"통신주 대박" 외인 웃었다
지난 27일 증시에서 SK텔레콤 (50,700원 ▲400 +0.80%)은 전 거래일 대비 500원(0.97%)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 (34,450원 ▲500 +1.47%)도 300원(0.91%) 오른 3만3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 7월 이후 주가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이후 통신업은 9%가량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5%)을 크게 상회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속에서도 SK텔레콤과 KT 주가가 선방하는 건 대표적인 배당주이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6.45%, KT는 5.97% 수준이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가치, 배당 등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겸비한 종목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며 "연말 배당 수익을 겨냥한 펀드 자금 유입도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과 KT가 가치주라는 점도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다가온다. 가치주는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통상 성장주 대비 낙폭이 작아 경기 방어주로서 매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기조가 강화된 지난해 9월부터 금리 상승 구간에서 가치주가 시장 대비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코스피 내에서 가치주의 시가총액 비중도 회복세를 보이는 등 무게 중심이 성장 테마에서 가치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과 기관과 같은 소위 큰손들은 일찌감치 통신주를 사 모으기 시작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SK텔레콤을 각각 1300억원, 21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KT도 940억원가량 사들였다.

◇배당이 끝이 아니다…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먹거리도 풍부

증권가는 배당뿐만 아니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I(인공지능)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인공지능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 국내 AI 기술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에 224억원을 투자해 20.77% 지분을 취득했고, 지난 8월에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경쟁사로 손꼽히는 미국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1억달러(한화 약 1340억원)를 투자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엔트로픽과 기술 제휴를 하기로 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며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통신 사업부의 매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전망도 밝다. SK텔레콤은 조비에비에이션과 손을 잡고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일 SK텔레콤은 UAM 기체 제조사인 조비에비에이션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미국 연방항공청(FAA) 기체 인증 절차 중 3단계인 인증 계획의 약 70%를 완료하고, 지난 6월 양산형 기체를 공개하는 등 UAM 업체 중 가장 빠른 인증 속도를 보인다.

KT는 지난달 30일 김영섭 대표이사가 새로 취임하며 CEO 리스크를 털어냈다. 신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KT 자회사 KT SAT는 이달 들어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스페이스X 자회사인 스타링크와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일에는 KT클라우드가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로부터 3억달러(한화 약 40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두산로보틱스, 이대로 '따따블'?…추석 이후 IPO 시장도 '청신호'


"삼전 또 내려?" 지친 개미들 떠나고…"통신주 대박" 외인 웃었다
기나긴 황금연휴가 끝나자마자 IPO(기업공개) 시장은 바쁠 전망이다. 올해 최대어 두산로보틱스가 5일 상장하면서 관심을 끈다.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수익률 300%) 기록 가능성이 높아서다. 최근 조(兆) 단위 대어가 연이어 몸을 푸는 가운데 4분기부터 공모시장이 전성기 시절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두산로보틱스, '따따블' 성공?…大魚 본격 몸풀기 나선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공모주시장에는 올해 최대어 두산로보틱스 비상장를 비롯해 한싹, 레뷰코퍼레이션이 상장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5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두산로보틱스의 따따블 성공 여부가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공모주의 상장 당일 가격 변동 제한 폭을 공모가 대비 60~400% 선으로 확대했는데, 여전히 '최초의 따따블' 종목은 탄생하지 않았다. 만약 두산로보틱스가 따따블에 성공하면 상장 당일 10만4000원까지 오르게 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약 150만명이 몰려 33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앞선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했다.

한싹 비상장레뷰코퍼레이션 비상장은 각각 4일,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몸값 1조원을 넘기는 두산로보틱스에 비해선 공모 규모가 훨씬 작지만 수요예측, 일반청약은 모두 흥행하는 데 성공했다. 두 종목 모두 공모가를 공모밴드를 초과한 가격에 확정했고, 일반청약에선 3조원 내외의 증거금을 모았다.

최근 공모주시장이 연일 활기를 띠는 가운데 더 많은 IPO 대어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서울보증보험 비상장에코프로머티리얼즈 비상장는 이번달부터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서울보증보험은 13~19일 수요예측, 25~26일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달 3일 코스피에 상장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요예측을, 다음달 8~9일에는 일반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최일구 문채이스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상장한 기업 중 공모가 대비 빠진 회사들도 몇몇 있지만 전반적으로 밸류가 많이 올랐다"며 "수요예측 제도가 바뀌고, 새로운 모델을 가진 회사들이 올라오면서 시장이 활성화되고 투자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워트·퀄리타스반도체, 수요예측…퓨릿, 5~6일 일반청약 실시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워트 비상장퀄리타스반도체 비상장는 이번주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2004년 4월에 설립된 워트는 반도체 수율을 높이는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를 개발하는 업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5억원, 영업이익 10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28억원, 영업이익 67억원, 당기순이익 59억원을 거뒀다. 이번에 모은 공모자금은 설비투자, 연구인력 확보, 신제품 개발·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워트는 이번에 총 40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밴드는 5000~6000원이며, 공모금액은 200억~224억원이다. 5일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16~17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퀄리타스반도체는 6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017년 2월에 설립된 퀄리타스반도체는 초고속 인터페이스 IP(설계자산) 개발업체다. 다만 퀄리타스반도체는 영업이익을 못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60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총 180만주를 신주 100%로 모집한다. 희망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며, 공모금은 234억~270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일반청약은 18~19일 양일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IT소재 제조업체 퓨릿 비상장은 4일에 공모가를 확정한 뒤 5~6일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받는다. 2010년 1월에 세워진 퓨릿은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IT 산업에서 사용되는 각종 소재를 만든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639억원, 영업이익 76억원,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1372억원, 영업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퓨릿의 총 공모주식은 413만7000주(신주 100%)다. 공모 희망 밴드는 8800~1만700원이며, 364억~443억원의 공모금을 모집한다. 퓨릿은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설탕에 코코아까지 신고가…슈퍼 엘니뇨가 불러온 원자재 대란


"삼전 또 내려?" 지친 개미들 떠나고…"통신주 대박" 외인 웃었다

역대급 엘니뇨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는다. 설탕, 코코아 등 식품첨가제로 친숙한 원자재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들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하고 엘니뇨 시대에 맞춰 향후 원자재 투자전략을 바꿔야한다고 조언한다.

3일 인베스팅닷컴에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설탕 선물가격은 톤당 710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설탕 가격은 올들어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700달러를 돌파했고 현재도 높게 유지 중이다.

설탕뿐 아니라 커피, 코코아 등 소프트 농산물 가격도 올들어 크게 올랐다. 소프트 농산물은 밀, 콩 등 곡물과 다르게 기호식품, 식품첨가물을 일컫는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코코아 가격은 최근 톤당 3000파운드를 돌파하며 1977년 이후 약 50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소프트 농산물 가격이 치솟는 건 이상기후 현상과 관계가 깊다. 지난 3년간 지속됐던 라니냐가 소멸되고 엘니뇨가 찾아왔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더 높아지는 기상이변 현상이다. 미국 기후예측센터 CPC/IRI에 따르면 내년 3월까지 엘니뇨가 지속될 확률은 96%다.

엘니뇨는 기온을 높일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인도 등 소프트 농산물 주 재배지역에 가뭄 피해를 유발한다. 이 때문에 수확량이 축소돼 일부 국가에선 소프트 농산물의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의 조치가 나왔다. 세계 최대 원당(설탕의 원료) 수출국인 인도는 지난해부터 단행했던 원당 수출규제를 올해도 계속할 계획이다. 급기야 오는 10월부터 원당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고 예고했다.

높아진 유가도 소프트 농산물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다. 고유가가 지속되면 대체 원료인 바이오에탄올의 수요가 늘어난다. 전세계 원당의 약 30%가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투입된다는 걸 고려하면 향후 원당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동태평양 지역의 강수량을 늘리는 엘니뇨 영향권 하에서 곡물 생산이 축소될 가능성은 제한되나 소프트 농산물 공급 불확실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삼전 또 내려?" 지친 개미들 떠나고…"통신주 대박" 외인 웃었다
엘니뇨는 소프트 농산물뿐 아니라 다른 원자재 가격 변동에도 영향을 준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보여줬듯 올 겨울도 예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난방용 수요 감소로 천연가스 가격도 지금과 같이 바닥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00만BTU(열량단위)당 10달러 부근까지 올랐지만 현재 2.8달러 수준이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니뇨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북반구 겨울철 기온은 상대적으로 온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난방 수요가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하고 미국, 유럽의 높은 천연가스 재고 수준을 유지시켜 천연가스 가격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다.

엘니뇨가 원자재 시장을 뒤흔들면서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원유, 곡물보단 소프트 농산물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엘니뇨가 지구 온난화와 결부돼 원자재 시장, 식량 안보의 구조적인 문제로 떠오를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황병진 부장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건조 기후를 발생시키는 엘니뇨 기후는 밀, 콩, 옥수수 등 3대 곡물보다 원당, 코코아 등 소프트 농산물 공급 불확실성과 가격 상방 변동성을 높이는 기상이변"이라며 "단기적으로 오렌지주스, 코코아보다 원당 가격 상승세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소프트 농산물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선물가격 변동성과 청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투자자들은 주로 가격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매매하는 편이다. 국내엔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 (6,940원 ▼20 -0.29%) ETF가 설탕을 일부 담고 있다. 해외에선 설탕 가격을 추종하는 투크리운 슈가(CANE) ETF(미국), 코코아 가격을 추종하는 위스덤트리 코코아(COCO) ETF(영국) 등이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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