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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황금연휴에 서울 온 유커들 '북적'…"내년 설에 또 올래요"[르포]

머니투데이
  • 김지성 기자
  • 천현정 기자
  • 오석진 기자
  •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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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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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면세점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 /사진=천현정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면세점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 /사진=천현정 기자
중국인 여행객 '유커'가 돌아왔다. 한한령에 코로나19(COVID-19) 영향이 더해져 수년간 발길이 끊겼던 중국 단체 여행객이 지난 8월 여행 재개 이후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8일까지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열흘간 이어지면서 긴 연휴를 이용해 한국을 찾은 여행객이 서울 시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백화점 8층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 앞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손에 면세점 쇼핑백을 든 사람들과 이제 막 도착한 여행객들이 섞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단체로 한국을 찾은 유커들은 여행 가이드를 둘러싸고 서서 간단한 안내 사항을 들은 뒤 각자 원하는 브랜드로 가 쇼핑을 시작했다.

가족과 함께 단체 관광으로 한국에 왔다는 중국인 왕줴이씨(26)는 "이번에 연휴가 길고 중국에서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여전히 인기라 한국 여행을 오기로 결정했다"며 "청와대와 경복궁을 다녀왔고 좀 전에 1시간 동안 쇼핑을 마치고 가이드 안내를 기다리고 있다. 백화점이 쾌적해 관광 명소를 구경하는 것만큼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 주얼리 브랜드 매장 앞에서 대기하던 중국인 마이페이씨(21)도 "그저께 단체 관광으로 한국에 와서 오늘 백화점 명품관을 둘러보고 있다"며 "중국에서 인기인 '더 후'라는 한국 화장품을 샀고 조금 쉬다가 주얼리 매장을 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오석진 기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오석진 기자
코로나19 기간 중 한산했던 서울 중구 명동도 활기를 되찾았다. 빨간 외투에 모자를 쓴 관광 안내원들이 골목 곳곳에서 여행객들에게 길을 안내했다. 크로스백을 메고 양손에 짐을 한가득 든 여행객들은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사진을 찍거나 화장품 가게 등을 오가며 쇼핑하는 모습이었다.

13살 딸, 5살 아들과 함께 한국을 찾은 중국인 손찡씨(40)는 "아직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가 끝나면서 중국인들이 점점 여행을 많이 가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인들이 한국을 더 많이 찾을 거 같고 우리 가족도 내년 설에 아이들 겨울 방학을 맞아 한국을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친과 함께 여행하러 온 우짜쥥씨(21)도 "연휴를 맞이해 한국에 왔다. 코로나19가 끝나고 한국을 올 수 있게 돼 좋다"며 "중국보다 백화점이 넓고 깔끔한 데다 가격도 싸고 품질이 좋아 운동화를 하나 샀다. 이제 본격적으로 쇼핑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 온 전싼씨(30)는 "K-팝 문화를 좋아한다. 한국이 아시아 패션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옷과 화장품을 1000위안(한화 약 18만원)어치 샀다. 한국에 또 오고 싶을 것 같다"고 했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이지현 기자
4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이지현 기자
젊은 층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명한 장소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이른바 '핫플레이스'를 찾기 위해 휴대폰 지도와 거리를 번갈아 보며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만난 중국인 아이비와이씨(28)는 "홍대, 신사동, 명동에 다녀왔고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바비큐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며 "한국에 4번째 왔는데 올 때마다 편리하고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도 최근 관광객이 늘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했다. 홍대 앞 한 화장품 상점에서 일하는 정우성씨(23)는 "관광객이 항상 많긴 하지만 이번 연휴에는 평소보다 특히 많았다"며 "가족 단위보다는 커플이나 친구 사이인 사람들이 화장품을 많이 사 간다"고 했다.

홍대삼거리 한 카페 직원 정소희씨(48)는 "확실히 예전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졌다"며 "주로 음료를 포장해 가면서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여주면서 (다음 행선지) 위치를 물어보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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