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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발동동…행정망·카카오 '먹통' 사태, 공통점 있다

머니투데이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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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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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전국 행정망 '먹통'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사흘 만에 "모두 복구됐다"고 밝힌 20일 오전 서울 중구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민원 업무를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전국 시군구·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민원 서류발급 서비스를 재가동한다고 알렸다.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2023.1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전국 행정망 '먹통'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사흘 만에 "모두 복구됐다"고 밝힌 20일 오전 서울 중구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민원 업무를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전국 시군구·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민원 서류발급 서비스를 재가동한다고 알렸다.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2023.1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지난 17일 발생한 전국 행정망 마비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GPKI(정부 공개 키 인프라) 인증 시스템의 취약성이 지목됐다.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가 5일에 걸쳐 서비스 마비 사태를 겪었던 원인도 인증 시스템 훼손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공공 인증시스템에 대한 투자 및 이중화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행정망 마비 사태가 사흘째에 접어들던 지난 19일(일요일) 행정안전부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GPKI 인증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고 해당 시스템 중에서도 서버-서버간 데이터 배분 역할을 하는 L4스위치라는 이름의 네트워크 장비에서 이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이 장비를 사태 이틀째인 18일 새벽에 교체하고 안정화 작업을 한 후 서비스를 정상화시켰다고 했다.

GPKI(Government Public Key Inftra)란 정부에서 쓰이는 '공동인증서'와 비슷한 개념의 신원 인증 시스템이다. 개인들이 기업·금융사 등의 시스템에 접속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계좌이체로 돈을 옮기거나 주식 등을 매매하려면 필수적으로 자신의 신원을 공동·금융인증서 등으로 인증받아야 하는 것처럼 GPKI 시스템은 행정망을 통해 국민 민원을 처리하거나 공무원들이 내부 업무를 진행할 때 필수적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시도·새올 행정정보시스템은 22개 광역 시도의 22개 행정업무와 99개 업무 영역, 370개 단위 업무를 비롯해 기초 지자체의 22개 행정 업무, 174개 업무 영역, 725개 단위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설립인가 등 206종의 광역 지자체 민원과 식품영업 등록변경 등 795종의 기초 지자체 민원 등 업무도 처리된다.

시도·새올 행정망과 함께 마비된 정부24 역시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건축물 및 토지(임야) 대장 발급·열람, 지방세 납세증명서 발급 등 국민 일상 생활에 밀접한 1만2500여 서비스를 처리하는 디지털 정부 인프라의 대표 격으로 꼽힌다.

이같은 모든 업무의 시작이 바로 인증이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 부분이 GPKI 시스템의 마비 때문에 초래됐다.

문제가 된 GPKI 인증 시스템은 대전에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있었다. GPKI 인증 시스템 내 L4스위치는 수많은 데이터를 각각의 서버로 배분하는 데이터 부하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치 교차로에서의 신호등이 차량 부하를 분산시키듯 L4스위치가 이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L4스위치의 문제가 인증 시스템 전체의 마비로, 또 다시 전국 온·오프라인 행정망 마비로 이어졌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L4스위치 이상 외에 17일 장애 발생 전후로 진행된 지방 행정망 업데이트 등 부분 작업의 여파도 사태 촉발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인증 시스템이 중앙화됐을 때의 여파가 얼마나 큰 지가 이번 사태를 통해 증명됐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

인증 시스템의 붕괴가 전국적인 불편을 초래한 사례는 이미 있었다. 지난해 10월 판교 SK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뱅크, 카카오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의 제반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카카오 먹통 사태가 5일이나 지속된 이유가 바로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과 연계된 인증 시스템 장비가 훼손돼서다. 이에 카카오는 IT인프라 이중화에 대대적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이번 정부 행정망 사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지적이 나온다. 한 대학교 교수는 "이번 GPKI 인증 시스템 마비가 초래한 행정망 마비 사태로 인증 시스템의 설비 확충과 이중화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며 "인증 시스템의 물리적 분산 뿐 아니라 주요 장비의 이중화를 더 강화하는 쪽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에도 L4스위치는 같은 회사가 만든 유사 기종의 장비로 평시 가동, 백업 가동이 동시에 이뤄졌다"며 "인증 시스템 설비의 물적 확충 뿐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도 기술적으로 어렵더라도 이기종(異機種) 장비로 이중화하는 등 보강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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