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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베이징 간 韓외교장관...조태열, 중국 왕이와 4시간 대면

머니투데이
  • 김인한 기자
  •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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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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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중 경제·문화협력 강화 공감대, 러북 불법 군사협력 등에 중국 역할 요청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조태열 외교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경제협력과 양국 고위급 교류 확대 등 한중관계 개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중국에 건설적 역할을 요청하고 탈북민이 강제북송되지 않고 희망지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의 관심도 요청했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으로 다소 소원했던 한중관계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과 왕 부장의 만찬 회담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4시간 동안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진행됐다. 양측은 △고위급 교류·경제협력 등 한중관계 전반 △북핵·북한 문제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다.




조태열, 中 왕이에 한국 방문 제안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3일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3일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외교부

우리 외교부 장관이 양자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찾은 것은 2017년 11월 강경화 전 장관의 방문 이후 약 6년 6개월 만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2022년 8월 박진 전 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땐 베이징의 코로나19 방역 제한 조치가 완전히 풀리지 않아 왕 부장과 산둥성 칭다오에서 회담을 개최했다. 왕 부장은 2013년 취임한 이후 우리 외교장관과 25번째 양자회담을 갖게 됐다.

조 장관은 이날 새로운 한중협력 시대를 열기 위해 상호존중·호혜·공동이익에 기반해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조 장관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선 어느 한쪽이 아닌 양국이 함께 노력해야 하고 난관이 있더라도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 장관은 왕 부장의 한국 방문을 제안했다. 왕 부장은 조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고위급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면서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30여년 간 경제협력이 양국 발전에 원동력이 됐다며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등 경제협력을 지속·강화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에게 우리 기업의 안정적 투자를 위한 우호적인 투자환경 보장과 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중국 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조 장관과 왕 부장은 양측 국민의 상호인식 개선과 우호정서 증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문·문화 교류 촉진 등 양국 외교부 주도 각종 교류·협력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조태열 "탈북민 강제북송 아닌 희망지로 가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북핵·탈북민 문제 등 민감한 의제도 집중 논의됐다. 조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지속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안정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아울러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고 희망지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의 대(對) 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9년 중국 청두 개최 이후 4년 반 만이다. 중국은 전례처럼 이번 회의에도 총리를 참석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의에 한중일이 아닌 한일중이라는 표현을 쓰는 배경은 순번제 의장국 수임 순서에 따른 공식 표현이다.

조 장관은 이날 "이번 방문은 한국 외교부 장관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며 양국 간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 한중 관계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최근 직면한 중한관계의 어려움과 도전 증가는 우리 쌍방의 공동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이 보고싶어 하는 모습도 아니다"면서 "한국이 중국과 함께 양국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견지하며 호혜 협력 목표를 확고히 하고 간섭을 배제하며 서로를 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전임(한국 외교부 장관)이자 내 친한 벗인 박진 선생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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