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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전쟁까지...'대외 리스크' 산업계에 폭탄

머니투데이
  • 유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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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1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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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의 시대, 기업의 생존법]③

[편집자주]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고물가·고금리, 중동 분쟁,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4월 총선 이후 국내 정치 리스크도 커졌다. 이른바 '리스크의 시대'다. 굴지의 대기업들은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활로를 찾아 나섰다. 사업구조 개편, 희망퇴직 등 '마른 수건 쥐어짜기'로 위기 돌파에 나선 기업도 적지 않다. 우리 기업들이 우려하는 대내외 핵심 리스크를 살피고 돌파구를 모색해본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다.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수출액 비중은 연간 30~40%로, 한 자릿수 혹은 10~20% 수준인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과 차이가 크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 한국 기업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커지는 대외 리스크에 우리 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핵심 수출국인 미국·중국의 경기 둔화, 글로벌 분쟁 증가, 계속되는 글로벌 고금리·고물가, 불안한 유가 등 원인도 다양하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선 "반도체·자동차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오히려 작년보다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이 가장 걱정하는 대외 리스크는 길어지는 고금리·고물가다. 머니투데이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이하 설문조사)에서 가장 큰 대외 리스크로 '미국 등 주요국의 고물가·고금리 지속'을 꼽은 기업이 46.2%에 달했다. 세계적인 물가 고공행진에 따른 소비 여력 저하, 높은 기준금리로 인한 기업 투자 위축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초점은 미국에 맞춰져 있다. 미국은 중국과 비슷한 수준의 '최대 수출국'인데다, 미국 기준금리 변화가 우리나라 기준금리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은 2022년 1월 0~0.25%였던 기준금리를 꾸준히 끌어올려 지난해 7월 5.25~5.0%에 달했고 이후 1년 가까이 동결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계속 높은 수준을 보이며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높은 기준금리 등 영향으로 미국 경기 회복도 지연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1.3%(전기 대비 연율)로 지난 4분기(3.4%)보다 크게 둔화했다.


기업들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도 큰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은 '고물가·고금리 지속'(46.2%)에 이어 '글로벌 분쟁(이란-이스라엘, 러시아-우크라이나) 증가'(29.2%)를 가장 큰 대외 리스크로 꼽았다.

2022년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올해 4월 이란과 이스라엘이 충돌하며 우리 기업 불안이 커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중동 분쟁 확산과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서 '이란 및 역내 친이란 무장단체'와 '이스라엘 및 미국' 간 전면전이 발발하면 2023년 기준 한국 수출의 3.0%, 해외 건설 수주의 32.3%를 차지하는 중동 지역과 양자 간 경제 협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 분쟁은 국제유가 상승을 야기했다.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가 원유 감산 조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유가가 오르면 우리 석유화학 업체 원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해운·항공업계 유류비 부담이 확대된다.

이원복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 물가·금리 등 주요 대외 변수가 줄어들지 않았고 지정학적 문제가 장기화해 기업 체감은 조금 더 악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 변수는 사실 우리가 손 쓸 수 없는 부분이라 정부가 낼 수 있는 대응책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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