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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콜라이트' 이정재, 확신의 제다이 마스터상 등극하나

머니투데이
  • 홍수경(칼럼니스트)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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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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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디즈니+ 최고 시청 횟수기록! 미디어 호평 쏟아져

사진=디즈니+
사진=디즈니+
새로운 ‘스타워즈’ TV 시리즈인 ‘애콜라이트’가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접근으로 시청자와 미국 미디어의 호평을 받고 있다. ' '애콜라이트'는 2024년 디즈니+ 최고 시청 기록을 달성한 작품에 등극했다. 지난 5일 공개된 '애콜라이트'는 하루만에 글로벌 480만 시청을 기록, 공개 5일만에 1110만 시청 기록을 달성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전작인 ‘아소카’가 기록한 총 1400만회의 시청 횟수보다 적지만 올해 디즈니+ 시리즈 중 최고 시청 수치다.


‘애콜라이트’의 시대 배경은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부터 100여년 전인 ‘하이 리퍼블릭’ 시대로 스카이워커 가족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의 타임라인이다. 때는 공화국의 황금 시기이며, 제다이 기사단은 공화국을 수호하고 평화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한다.’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유명한 슈퍼스타 제다이를 조명하는 대신 다양한 제다이를 오가며 ‘제다이’ 집단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한 소녀가 제다이의 행방을 묻는 첫 에피소드의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 제다이 마스터와 정체불명의 소녀는 무협 영화 속 객잔의 미래 버전 같은 은하계 국수집(!)을 날아다니며 쿵푸와 포스가 뒤섞인 액션을 선보인다. ‘제다이 인다라’로 명명되는 배우는 오래전 ‘매트릭스’에서 쿵푸 기반 액션을 선보였던 캐리 앤 모스. 둘의 대결은 ‘와호장룡’을 연상시키지만 이 곳은 푸른 여우가 지붕을 넘나들던 중국 어딘 가가 아니라 머나먼 갤럭시의 유에다 행성이다.


사진=디즈니+
사진=디즈니+


드로이드가 운행하지만 섬세한 기체 결함은 인간 수리공이 담당하는 우주선의 풍경은 AI 시대를 지나 곧 다가올 미래처럼 보이는 한편, 주인공 오샤를 도와주는 공구 겸용 드로이드의 디자인도 익숙하게 귀엽다. 그리고 잠시 후, 한국인에게 특히 역사적인 순간인 한국계 제다이 마스터 ‘솔’(이정재)이 모습을 드러낸다. 제다이 복식을 걸친 장발의 마스터 솔은 오비완 케노비의 스승이었던 콰이곤 진과도 비슷한 스타일이다. 솔을 연기한 이정재는 역할을 고민하면서 리암 니슨이 연기했던 콰이곤 진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솔과 콰이곤 진의 유사점은 외모만이 아니다. 마스터 솔은 한때 자신의 제자(파다완)였던 오샤가 제다이를 살해했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 반면 그에게 지시를 내리는 마스터 버네스트라는 냉정하게 원칙을 강조한다. 이야기 연결을 위한 기능적인 장면이지만 그의 표정을 보는 순간 이정재의 캐스팅이 단순히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만 기대어 있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배우의 감정 표현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연기술이지만 겉으로 표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제다이의 세계에서는 희귀한 리액션이다. 마스터 솔의 이런 직설적인 감정 표현은 ‘애콜라이트’가 지향하는 제다이의 진심을 드러내는 셉트와 잘 맞아 떨어진다.


사진=디즈니+
사진=디즈니+


돌이켜보면 요다, 오비완 케노비, 아소카 등은 따뜻한 눈길을 기대하기는 힘든 마스터들이었다. 제다이 규율 속에서 감정 폭풍에 휘말렸던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비뚤어짐을 생각해 보라. 아나킨을 제다이로 데려왔던 콰이곤 진은 제다이 중에서도 인간적인 성품을 드러냈던 인물로 ‘스타워즈’ 팬들이 늘 존경을 표하는 캐릭터다. 글을 작성하는 시점으로 두 편의 에피소드만이 공개되었지만 이정재는 그 두 편을 통해 제다이 살인 사건을 수사하며 제자들에게 인자하고 자상한 대화를 건네는 면모를 보였다. 인간에 대한 신뢰와 공감을 보여주는 마스터 솔은 제다이 중심의 ‘스타워즈’ 서사에 이전과는 다른 기운을 불어넣는다. 자칭 ‘스타워즈’ 열혈팬이라는 ‘스크린 랜트(Screen Rant)’의 기자는 “마스터 솔은 완전히 신선하게 느껴지는 온화한 성격이고 , 그가 보여주는 취약성으로 인해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에 등장하길 원해왔던 이상적인 제다이의 모습으로 그려진다”고 마스터 솔 캐릭터를 반겼다. ‘버라이어티’도 “마스터 솔은 제다이의 양면성에 공감하는 새로운 얼굴”이라 강조했다. 또한 이정재의 배역을 두고 “영어권 미디어의 가장 큰 무대 중 하나를 통해 넷플릭스의 센세이션으로만 이정재를 알고 있던 미국인에게 폭 넓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라고 평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마스터 솔의 제다이 액션은 강하게 제압하기보다 상대를 보호하는 듯한 몸짓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의 배려와 공감력은 수련의 결과이자 살인 사건 수사를 푸는 열쇠가 된다. ‘애콜라이트’는 기본적으로 탐정물이자 미스터리 스릴러, 열혈 복수극이지만 살인 사건을 해석하는 여러 시선이 교차하는 형식을 취한다. ‘러시안 인형처럼’으로 유명한 창작자 리즐리 헤드랜드는 무협 영화와 사무라이 영화에서 영향을 받았고, 특히 한 사건을 여러 시점으로 풀어내는 ‘라쇼몽’의 구조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작가는 초기 3부작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왔고, ‘애콜라이드’의 끝에는 시스의 거대한 계획으로 인해 벼랑 끝에 몰리는 제다이 기사단의 위기가 기다리고 있다.


사진=디즈니+
사진=디즈니+


지금까지 평단과 시청자의 극찬을 함께 받았던 ‘스타워즈’ 시리즈는 존 파브로 감독의 ‘만달로리안’ 과 토니 길로이 감독의 ‘앤도어’였다. 그에 비해 ‘애콜라이트’는 청소년 드라마처럼 여겨지는 측면이 있지만 기존 서사를 벗어나 ‘스타워즈’의 방향을 트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앞서 말한 시리즈와 비교가 되고 있다. “스타워즈의 영원한 매력과 새로 추가된 것의 결합”(버라이어티),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스타워즈스럽다”(엠파이어), “’만달로리언’ 이후 최고의 ‘스타워즈’ 스트리밍 TV 이벤트’(팬덤와이어), “전형적인 TV 시리즈보다 활기찬 느낌”(더 랩) 등 4편의 에피소드를 먼저 본 미디어 평단의 긍정적 반응이 고무적이다. 그러나 ‘스타워즈’의 오랜 팬들은 ‘라스트 제다이’ 때와 비슷하게 낮은 평가를 퍼붓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에피소드들이 이 싸늘한 팬심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번 주에 공개되는 3편은 ‘애프터 양’과 ‘파친코’를 연출했던 한국계 코고나다 감독이 맡았다. 마블 시리즈인 ‘데어데블’ ‘퍼니셔’ ‘루크 케이지’의 에피소드를 연출했던 알렉스 가르시아 로페즈 감독도 연출진으로 이름을 올려 액션 신을 기대하게 만든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성공은 단순히 시청률로만 측정되지 않는다. IP가 성공을 거두면 미국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종류의 수많은 관련 상품이 개발된다. ‘만달로리안’은 상품 판매 측면에 있어 대성공한 시리즈였다.(한때 ‘그로구’ 인형은 팬들의 필수품이었다) ‘애콜라이트’가 성공을 거둔다면 마스터 솔의 얼굴이 그려진 각종 상품을 미국 수퍼마켓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애콜라이트’ 팀의 야심찬 캐릭터인 제다이 마스터 솔, 혁신을 꿈꾸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새로운 얼굴이 될 수 있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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