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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아메리칸 드림…KB손보, 짐 쌌다

머니투데이
  •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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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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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34년 만에 미국 보험시장에서 철수했다. 계약이관에 이어 행정적인 절차를 위한 최소인력만 남겨뒀다. KB손보는 선진 시장 대신 성장성이 큰 인도네시아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올해 1월 미국법인의 주재원 1명을 제외한 모든 인력을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사후처리 등 행정절차를 밟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남겼다.


KB손보는 2022년 7월 이사회에서 미국법인 철수를 결정하고 그해 10월부터 신규영업을 중단했다. 12월부터는 갱신영업도 중단했다. 남아있는 보험계약은 지난해 9월 외국계 재보험사에 모두 이관했다. KB손보 관계자는 "라이선스 반납까지 행정적인 시간이 소요돼 서류상 법인형태로 남아 있지만 현지영업은 모두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지 34년 만이다. KB손보(당시 럭키화재)는 1990년 뉴욕에 지점을 열면서 미국에 첫발을 디뎠다. 2005년 법인설립 후 현지영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손해율 급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은 50개 주마다 사업면허를 별도로 받아야 하고 법과 영업환경이 지역별로 달라 상품과 판매채널, 고객에 대한 이해가 특히 중요하다. 2015년 KB손보가 LIG손해보험을 인수한 후에도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에서 영업을 지속했다. 2010년대부터 미국 현지영업이 녹록지 않았지만 당장 철수 등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KB손보가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국내 보험사 중 미국에서 영업하는 보험사는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만 남게 됐다. 삼성화재는 2017년 미국법인이 보유하던 현지 보험계약을 일괄 재보험사에 넘기고 사실상 미국 현지영업에서 손을 뗐다. 로스앤젤레스(LA)사무소도 2019년에 폐쇄하고 뉴욕과 뉴저지에 있는 해외법인은 미국에 진출한 삼성계열 회사의 보험만 취급한다. 또 지분투자한 영국 회사 캐노피우스와 미국에서 협업하는 등 진출방식을 바꿨다.


KB손보는 미국 시장에서 손을 떼는 대신 인도네시아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는 1997년 인도네시아의 3대 보험사 시나르마스와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해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등을 판매 중이다. 특히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등 KB금융그룹 계열의 상당수가 진출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IR(투자설명회) 행사에서 선진국 시장은 투자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 선진 금융기관과 제휴를 통해 진출하고 성장성이 큰 인도네시아는 직접진출 형태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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