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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분노로 돈벌이…'밀양 사건 폭로' 유튜버 "부정할 수 없어"

머니투데이
  • 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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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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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상을 폭로하는 나락보관소 채널. /사진=유튜브 나락보관소 캡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를 폭로하면서 사건을 재조명시킨 유튜버 '나락보관소'가 "피해자분과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게 맞다"며 사과했다. 사적 제재 논란에 대해서는 "공적 제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사적 제재를 지지하는 여론이 없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CBS노컷뉴스는 논란의 당사자 '나락보관소'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나락보관소는 밀양 사건을 다루게 된 계기에 대해 "밀양 사건에 관심이 많아 조사하긴 했는데 가해자들의 정확한 이름을 모르는 상태였다. 그런데 가해자 중 박 모 씨에 대한 더 정확한 제보를 받았고 이 최초 제보를 계기로 폭로 콘텐츠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신상 공개 과정에서 네일숍 사장이 가해자의 여자친구라고 오인한 점에 대해서는 "검증 소홀로 인한 제 잘못이다. 다시 한번 피해자분께 사과드린다"며 "현재는 피해자와 합의했고 양측 변호사가 조율해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의 동의 없이 영상을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피해자분과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게 맞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영상을 올린 후 피해자 남동생분이 주신 메일로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나락보관소는 "밀양 사건 가해자 중 한명이 본인 신상 공개 영상을 보고 '인간적으로 사진이 너무 이상하다'며 지적하더라. '이왕이면 잘 나온 사진으로 써달라'는 메시지도 들렸는데 진짜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중의 분노를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부정할 순 없을 것 같다"면서도 "몇몇 사건에서 피해자분들과 연락이 닿으며 불 싸지르는 듯한 정의감이 생기기도 했다. 거창하게 '정의 실현'을 한다기보다는 '진짜 가해자들이 피해자에게 한 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게 첫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적 제재' 논란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적 제재, 흉악범에 대한 국가의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니 사적 제재를 지지하는 여론이 없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합당한 형벌, 국가의 처벌이 강해지면 이런 활동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 상황에 대해 "가해자들을 포함해 여러 사람으로부터 명예훼손 등으로 8~9건의 고소·고발을 당한 상태다"라면서도 "가해자 중 고소한 분들은 경찰에 가서 경찰이 사유를 물으면 '제가 그 사건의 성폭력 가해자인데요'라고 답할 것 아니냐.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신고당해 유튜브 계정 수익금도 다 묶였다. 나중에 또 채널을 운영하게 되면 어떻게 방향을 잃지 않고 합리적으로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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