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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개 사과' '파지 명란' 더 없나요"…소문난 '못난이' 인기, 왜?

머니투데이
  • 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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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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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쇼핑이 판매하고 있는 파지 명란젓 화면. /사진제공=공영쇼핑
공영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는 '보조개 사과'. /사진제공=공영쇼핑
'파지'로 불리던 B급 농수산물들이 '못난이 먹거리'로 이름을 바꾸고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고물가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못난이 상품을 다루는 '푸드 리퍼브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리퍼브'는 '리퍼비시드(Refurbished)'의 약자로, '재공급품'을 뜻한다. 흠집이 있는 불량품을 약간 손질해 정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되파는 제품을 가리켜 '리퍼브제품'이라고 한다.


리퍼브 제품 중 하나인 '못난이' 과일은 외관상 흠집이 있지만, 일반 제품 가격보다 30~40% 이상 저렴하게 판매된다. 수량이 일정치 않고, 상품성이 떨어져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최근 고물가와 이상기후로 과일과 채솟값이 폭등하면서 TV홈쇼핑에도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못난이 과일'의 대표는 사과다. 품종이 다양하고 저장기간도 길어 일 년 내내 섭취가 가능한 인기 과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보조개 사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공영홈쇼핑은 2018년 '보조개 사과' 방송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보조개 사과 매출은 2021년 85억, 2022년 92억, 2023년 161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의 경우 5개월 만에 전년 실적을 넘어선 178억원을 기록했다. 흠집이 난 '못난이 참외'도 지난해 6억 7000만원의 주문액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NS홈쇼핑도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2개월간 못난이 농수산물을 748톤 판매했다. 사과 587톤, 명란 96톤, 배 40톤 등으로 총주문량 20만 건, 주문액으로는 72억 원 이상이다.

못난이 과일에 이어 못난이 수산물도 인기다. 지난해 공영홈쇼핑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공영라방은 '못난이 명란'을 1억2000만원 넘게 판매했다.

'못난이 명란'은 알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막이 터지거나 모양이 일정치 않아 '파지 명란'이라고 불린다. 계란찜, 명란 파스타와 같이 요리의 부재료로 주로 쓰인다. 올해는 주 무대를 TV홈쇼핑으로 옮겨 5월까지만 매출 25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공영쇼핑이 판매하고 있는 파지 명란젓 화면. /사진제공=공영쇼핑
공영쇼핑이 판매하고 있는 파지 명란젓 화면. /사진제공=공영쇼핑

지난해 가을부터 올봄까지 판매한 '못난이 굴비'도 주문액 약 5억원을 달성했다. 건조과정에서 지느러미나 몸통 등에 상처 난 상품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이 타고, 올가을 시즌에도 편성을 준비 중이다.

못난이 먹거리의 인기는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한 장바구니 물가로 실속형 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적당한 가격에 맛과 품질은 동일해 호응을 얻고 있다.

홈쇼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도 못난이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GS25는 6월 제철 음식인 못난이 초당 옥수수와 못난이 감자를 판매하고 나섰다. 백화점도 '착한 과일' '못난이 과일'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상반기에 진행했다.

해외에서 푸드 리퍼브는 오래전부터 환경보호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가 뿜어내는 메탄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28배나 되기 때문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에 따르면 상품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판매조차 되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의 양이 전 세계 음식물 소비량의 1/3 수준인 13억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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