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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엄벌에도 밀려들어온 마약…중국 '아편전쟁' 트라우마

머니투데이
  •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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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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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적발 마약량 18% 늘어난 25.9톤...주로 해외서 유입

중국 남부 운남성 지역에서 마약 단속 인력들이 국경을 오가는 차량에 대한 마약단속을 실시하는 모습./신화=뉴시스
중국 마약단속 당국에 의해 압수된 마약들. /신화=뉴시스
중국 대륙에서 유통되는 수입 마약 적발량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마약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마약사범에 대해 줄줄이 사형을 집행하는 중국이지만 '골든 트라이앵글'(황금 삼각지역) 등 동남아 마약산지의 주요 타깃이 되면서 마약을 뿌리뽑기가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9일 중국 국가마약통제국이 발표한 '2023년 중국 마약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압수된 각종 마약(금지약물)은 25.9톤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그런데 이 중 해외서 유입된 마약이 전체의 약 79%인 20.5톤으로, 전년 대비 무려 8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마약사범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바닥을 친 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왔다. 강도 높은 단속이 이뤄지는 가운데 중국의 마약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마약 압수량 증가, 특히 해외 유입 마약의 대폭 증가로 중국 내 마약시장 공백을 해외 유입 마약이 매우 빠른 속도로 채워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중국 내 크고 작은 마약범죄 적발 건수는 총 4만2000여건으로 전년 대비 12.6% 늘었고, 이 과정에서 검거된 용의자는 6만5000여명으로 21% 늘었다. 국가마약통제국은 "세계적으로 마약 중독자 숫자가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마약 밀수 및 밀매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유입되는 마약의 대부분은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들이라고 불리는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국경의 삼각형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골든 크레센트(황금 초승달)라고 불리는 서남아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란 교차점의 마약 생산지나 실버 트라이앵글이라고 불리는 남미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지역 마약상의 최대 시장도 중국이다.


중국의 마약 상황 보고서는 마약의 종류별 생산지도 상세히 분류, 공개하고 있다. 필로폰 결정 및 정제는 대부분 동남아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생산됐다. 특히 태국은 중국을 향한 최대 대마초 수출국가다. 코카인 등은 대부분이 남미의 실버 트라이앵글 생산품이다.

이들은 국제 물류 경로를 통해 중국의 남동해안으로 운송, 국내 유입되거나 해외 마약상들을 통해 공해에서 전달돼 중국으로 들어온다. 홍콩과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 기타 지역으로 수출, 밀매되기도 한다. 어디서 어떻게 들어오는지가 매년 적발 범죄를 통해 상세히 확인이 되는데도 지켜야 할 국경선이 워낙 많고 유동인구도 워낙 많으니 원천차단이 어렵다.

중국 남부 운남성 지역에서 마약 단속 인력들이 국경을 오가는 차량에 대한 마약단속을 실시하는 모습./신화=뉴시스
중국 남부 운남성 지역에서 마약 단속 인력들이 국경을 오가는 차량에 대한 마약단속을 실시하는 모습./신화=뉴시스
특히 중국 내 마약범죄가 대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의 우려는 크다. 중국은 알려진대로 아편전쟁 패배로 G1 도약의 기회를 잃었다는데 대한 트라우마가 크다. 마약에 대해 다른 주요국가에 비해 훨씬 강력하게 단속하고 처벌한다. 그런데 지난해 적발된 마약의 건당 압수량은 평균 22.2kg으로 전년 대비 27.6% 늘었고 1킬로그램 이상 단위 마약범죄도 634건으로 20.1%나 늘었다.

중국의 마약단속기구는 중국 내 최고 권력기구인 공안에 비견될정도로 조직이 크고 촘촘하다.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공안과 별도로 마약국이 설치돼 있을 정도로 대규모의 전국조직이다. 이들의 활동에 힘입어 중국 내 마약 제조활동은 규모가 작아지고 있다. 지난해 적발된 중국 내 마약제작 건수는 274건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국내 제작은 줄어드는데 그 빈 자리를 수입산이 더 빠른 속도로 채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속적인 단속으로 유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계속해서 적발하다보면 언젠가는 뿌리뽑힐 거라는 전략이다. 국가마약통제국은 "유통망을 원천 차단하고 국경을 통제하는 한편 이른바 '부엉이 사냥'이라고 불리는 마약범죄 소탕작전을 지속 추진해 마약 밀수 및 밀매 활동을 효과적으로 퇴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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