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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28% 뛰더니 "6년 뒤면 구리 동나"…전기먹는 하마가 부른 후폭풍

머니투데이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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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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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런던금속거래소) 집계 구리 1톤당 현물가/그래픽=이지혜
 미국 AI 개발사 오픈AI의 AI 영상 제작툴 소라로 만들어진 영상. /영상=소라 유튜브 캡처
미국 AI 개발사 오픈AI의 AI 영상 제작툴 소라로 만들어진 영상. /영상=소라 유튜브 캡처

챗GPT 등 AI(인공지능)발 '전기 대란'이 우려되면서 원자재 투자자들이 구리를 대거 사들였다. AI가 막대한 전력 수요를 일으키다보니 전깃줄 재료인 구리가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다. 원자재시장 일각에선 6년 후에 구리가 동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9일 LME(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영국 런던 현물시장에서 구리 1톤당 가격은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9808달러로 연초대비 15% 올랐다. 구리는 지난 5월20일엔 사상 최고가인 1만857달러(연초대비 28% 상승)까지 올랐다. 지난달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9400달러선까지 내렸다. 하지만 미국의 9월 금리인하설이 부상하면서 구리는 AI 관련 투자처로 다시 조명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구리는 AI 관련 최대 수혜 원자재라고 분석했다. AI특성상 필요 전력량이 기존 IT(정보기술) 분야에 비해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많다는 이유에서다. 일례로 미국 AI 개발사 오픈AI가 출시한 텍스트 기반 AI 모델 챗GPT는 구글 검색 대비 약 10배의 전력을 소모한다. 전세계의 하루 인터넷 검색 수요는 90억건 규모다. 이를 AI가 전면 대체할 경우 필요한 전력량은 어마어마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오픈 AI는 영상 제작툴(소라)까지 선보이면서 AI는 일상에 보다 침투할 전망이다.

이런 AI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빅데이터 학습· 클라우드컴퓨팅(인터넷을 통한 컴퓨팅)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가 많이 지어져야 한다. 데이터센터는 전력공급 뿐 아니라 접지·공조 등에 막대한 구리를 필요로 한다.
미국 AI 개발사 오픈AI의 AI 영상 제작툴 소라로 만들어진 영상. /영상=소라 유튜브 캡처
미국 AI 개발사 오픈AI의 AI 영상 제작툴 소라로 만들어진 영상. /영상=소라 유튜브 캡처
일례로 최근 지어진 198mw 규모의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는 2177톤의 구리가 들어갔다. 에어컨(1대당 구리 23.5kg 필요), 전기차(80kg 구리 필요) 등 수준을 훌쩍 넘어 보잉747여객기(860kg 구리 필요)마저 미미하게 보일 정도다.

국제 에너지기구(IEA)는 전세계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될 연간 전력 수요가 2026년 최대 1050 테라와트시(TWh)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된 배경으로 AI 확산이 꼽혔다. 2021년 한국 전체 전력 소비량(568TWh)의 1.8배다. JP모간은 IEA의 추정을 근거로 2030년에는 원자재시장에서 400만톤 규모 구리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구리 공급이 늘어날 기미는 그다지 없다. 오히려 광산 폐쇄에 따라 공급이 힘들어졌다. 파나마에 있는 코브레파나마 구리 광산은 불공정 계약 이슈로 법원의 가동중지 명령을 받았다. 콩고 코뮤스 구리 광산도 고농도 방사능 검출 우려에 따라 최근까지 채굴을 멈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리를 캐는 광산기업들까지 투자자들이 사들였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채광기업들인 서던코퍼, 프리포트 맥모란은 연초대비 수익률이 각각 35%, 20%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구리광산ETF(COPX)는 25% 수익률로 집계됐다.

국내에선 탄약제조사 풍산 (68,800원 ▲1,900 +2.84%)이 구리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풍산은 구리, 구리 합금을 가공하는 신동사업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톤당 1만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구리 가격 영향으로 신동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동 제품의 가수요 증가가 판매 호조의 주된 이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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