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침몰하고 있다"…파리올림픽 선수들 보며 조롱한 일본 극우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을 따라 선상행진을 마친 대한민국 선수들이 트로카데로광장에 설치된 개회식장에 들어서는 모습./사진=뉴스1

일본 극우 언론이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규모가 줄어든 것을 가리켜 "한국이 가라앉고 있다"고 조롱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인사 무로타니 카츠미는 28일 극우 언론 산케이신문의 자매지 유칸후지에 이 같은 내용의 칼럼을 썼다.

그는 "한국에서 파리올림픽에 대한 보도가 적다"며 "한국 선수단은 이전 올림픽에 비해 60% 줄었고 단체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리올림픽은 침한(침몰하는 한국)의 상징"이라고 비꼬았다.

무로타니는 "한 나라의 선수단은 경제나 군사력과는 또다른 차원의 국력을 상징한다"며 "한국은 스포츠 강국으로 자부했지만 파리올림픽에선 한국 언론이 소식을 적게 전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과거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언론의 보도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도쿄올림픽 당시에는 개회 몇 달 전부터 방사능 대국 일본을 흠집내는 보도에 열을 올렸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눈에 띄는 기사가 없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 개최국이 두들겨 패야 할 일본에서 존경할 만한 문화대국 프랑스로 옮겨간 이유일 수도 있지만 인기 구기 종목에서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의기소침해진 탓이 크다"고 했다.

또 그는 "한국은 더이상 스포츠 강국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있고 파리올림픽은 가라앉는 한국의 상징이었다고 언젠가는 한국 언론도 쓸 것"이라고 했다.

무로타니는 과거에도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샀다. 그는 지난해 칼럼에서 "한국인 관광객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데 해외여행 경험을 자랑하기 위해 싼 맛에 일본을 찾는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