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진출하는 디스커버리...김창수 회장 "세계 리딩브랜드 되자"

김창수 F&F 회장/사진=F&F

MLB 성공신화를 쓴 F&F (58,900원 ▲1,700 +2.97%)(에프앤에프)의 김창수 회장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의 아시아 진출을 앞두고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F&F는 향후 디스커버리를 냉감 소재 티셔츠 등 기능성 의류가 돋보이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김창수 회장은 지난 25일 F&F 본사 강당에서 브랜드 구성원들과 함께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직원들과 디스커버리의 해외 진출이 가진 의미와 전략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회장은"디스커버리는 남극, 히말라야처럼 나와 거리가 먼 이야기가 아닌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로 브랜드를 전개해왔다"며 "패션 시장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이에 앞서 이러한 방향으로 전개해 온 디스커버리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해 여름 국내에서 디스커버리의 성장을 견인한 냉감 소재 티셔츠인 '프레시벤트'가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한국에는 5000만명이 더운 여름을 나고 있지만 아시아에는 10억명이 이보다 더운 여름을 나고 있다"며 "프레시벤트의 최고 냉감 기술로 10억 인구를 더운 여름에서 구해 나가자"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은 "우리 회사는 MLB의 해외 진출 성공 경험을 통해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를 위한 생산, 물류, 유통, 마케팅의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며 "디스커버리는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아시아, 더 나아가서는 세계의 리딩 브랜드로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이끄는 F&F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이다. 미국 프로야구인 MLB를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시켜 중국 본토 및 중화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 지난해 약 1조7000억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특히 F&F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K경영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빅데이터 등을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개발하고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짜내는 디지털 패션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팬덤을 구축해서다. F&F는 김 회장의 지시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상품 기획, 생산, 물류, 디자인, 마케팅 등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F&F는 앞으로 디스커버리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F&F는 최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워너 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와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중국 일본 및 동남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의 진출이 가능해졌다.

디스커버리는 MLB의 체계화된 성공 방정식을 적용해 빠른 속도로 진출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 연내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100개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다. 중장기 비전은 아시아 시장에서 넘버원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