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극체제? 일극은 맞을 수 있지만, 체제는 틀린 말"

(홍천=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전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 강원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7.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홍천=뉴스1) 김민지 기자

[공주=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8일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28.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민주당이 지금 일극체제라고 생각하느냐'는 O·X 질문에 'X' 팻말을 들었다. 국민·당원들이 참여하는 민주정당이지, 체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두관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이 후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O' 팻말을 들었다.

이 후보는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민주당은 지금 일극체제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일극이라는 측면에서는 맞는 말일 수도 있는데 체제라는 것은 틀린 말"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다양한 국민과 당원들이 선택한 결과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체제가 아니다"라며 "또 현재 (일극체제 얘기가 나오는) 상황은 제가 선택한 게 아니다. 시스템 때문에 생긴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김두관 후보는 같은 질문을 받고 "전당대회를 하면서 전국 순회 경선을 하고 있는데 최고위원 후보들이 듣기 민망스러울 정도로 이 후보 엄호 발언을 하더라"며 "그것을 비뚤게 보면 우리당이 이 후보 중심으로 일극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일상용어가 된 탄핵, 문제가 있다'는 말에는 모두 'O' 팻말을 들었다.


이 후보는 "대통령부터 검사, 방송통신위원장, 장관까지 요즘은 탄핵 이야기가 일상용어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게 일정한 정도를 넘어가는 잘못된 행태 때문에 벌어지는 것인데, 우리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정과 정치가 이뤄져 탄핵 얘기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앞으로 3년 동안 계속 지켜봐야 하느냐는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다. 이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탄핵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도 하신다"며 "저는 탄핵보다는 (4년 중임제) 개헌을 통해 조기 대선을 여는 방안이 훨씬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