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2분기 영업손실 4601억원 …SK이노베이션도 '적자'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SK온 헝가리 이반차 공장의 모습 /사진=최경민

SK이노베이션은 1일 지난 2분기 매출액 18조7991억원, 영업손실 45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19억원, 영업이익은 610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견조한 석유개발사업 광구 생산 실적에도 불구하고, 석유사업의 정제마진 약세, 배터리사업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이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은 14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비우호적 거시 경제 환경과 중국 경기회복 지연 영향을 받았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벤젠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중 진행된 정기보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윤활유 사업은 중국 수요 약세, 석유개발사업은 매출원가 증가 등의 원인으로 비교적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배터리사업의 영업손실은 4601억원에 달했다. 미국 지역 판매량 회복에 따라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증가했지만, 공장 가동률 하락,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손실이 커졌다. 회사 측은 "메탈가 하향 안정화로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고객사 신차 라인업 확대에 따른 전방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 E&S와 합병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다가올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을 대비할 수 있는 체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당면 과제 해결, 향후 주주가치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합병을 성사시키고, 합병 기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