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폭염 피해 최소화"…서울시·25개 자치구 긴급 대책회의

1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폭염 위기 긴급 시?구 공동대응 회의’에서 김상한 행정1부시장이 모두 발언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서울에서 올 여름 첫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폭염위기 긴급 시·구 공동대응 회의'를 열어 철저한 폭염 피해 대비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후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대응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1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행정1·2부시장, 복지실장, 재난안전기획관, 도시기반시설본부장과 25개 자치구 부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로 폭염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폭염 위기 경보 단계에 따라 자치구와 함께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며 대응해 왔다. 이날 회의는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시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자치구가 함께 폭염 대책을 점검하고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긴급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선 시민 생활과 밀접한 폭염 대책을 주로 논의했다. 특히 무더위쉼터 운영 내실화와 보호기능 강화, 도심 열기를 낮추는 물청소 운행 확대, 야외 근로자 및 취약계층 온열질환 예방책, 위치기반 폭염 대피·보호시설 정보 서비스 편의 강화 등을 집중 논의했다.

25개 자치구도 현재 추진 중인 주요 폭염대책을 점검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폭염위기단계 수시 조정에 대비해 서울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공동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폭염 대응에 힘을 모을 것을 재차 확인했다.


유창수 행정2부시장은 "폭염이 재난으로 다가오는 현실에서 폭염취약계층 보호, 폭염저감시설 확대, 폭염취약시설 안전관리 강화 등 도시안전 전반에 대해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시도 현장과 가까운 25개 자치구와 긴밀히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서울 지역 온열질환자는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사망 1명을 포함해 5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은 현재 지난달 24일부터 열흘 가까이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장마가 물러가고 기온이 오르면서 전날부터는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