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에 "엄마, 사랑합니다" 손편지 쓴 뉴진스…누리꾼 '와글와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에게 '사랑합니다'라고 손편지를 쓴 다니엘/사진=민희진 SNS 캡처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소속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게 쓴 손 편지가 공개됐다. 해당 편지에는 '언제나 대표님의 편'이라는 응원 메시지와 함께 민 대표를 전사를 뜻하는 'Worrior(Warrior의 오기로 추정)'로 언급하기도 했다.

1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뉴진스 멤버 중 하나인 다니엘의 손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다니엘은 "사랑하는 대표님, 어느새 2년이 됐어요"라고 운을 뗀 뒤, 일련의 일들에 대해 "7년간 겪을 모든 일들이 이미 일어난 느낌이 있다"고 적었다. 하이브와 어도어 간 경영권 분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민 대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저희의 엄마이자 정말 멋진 Worrior(Warrior의 오기, 전사) 같으세요!"라면서 "대표님 사랑합니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민 대표를 향해 '어른다운 어른' , '든든하고 감사하다', '저희는 언제나 대표님의 편', '저의 가족' 등의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표님이 필요하실 땐 언제나 대표님을 향해 달려갈 거에요"라면서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 대표님과 함께 하고 싶어요"라고 적었다.


이는 민 대표가 만약 하이브와 갈라질 경우, 그를 따라서 소속사를 벗어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민 대표와 하이브 경영권 분쟁은 현재 민 대표와 쏘스뮤직 간 분쟁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쏘스뮤직 연습생 중 뉴진스 멤버를 가로채기 위해 고의로 데뷔를 지연시켰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에 의해 보도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N팀의 데뷔가 민희진 대표의 방관으로 인해 기약 없이 미뤄졌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갈등이 지속되는 와중에 '뉴진스=민희진' 등식이 성립되는 이 같은 행보로 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하이브와 어도어 간 다툼은 어른 간 이권 다툼인데, 괜히 어린 뉴진스 멤버들이 희생양이 될 수 있어서다.

누리꾼들은 어른 싸움에 어린 멤버들이 다칠까 염려된다는 반응들이 많다. 편지를 썼더라도 이를 굳이 SNS에 올린 민 대표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누리꾼들은 "뉴진스 팬들에게 한 몸이라고 각인시키는 것 같다", "혼자 간직하면 안 되나, 회사끼리 싸움인데 꼭 인스타에 올려야 했나", "저걸 왜 또 SNS에 올리나", "저게 지켜주는 건가? 뉴진스 팬들은 이거 보고 화가 나야 정상이다", "멤버들을 왜 자꾸 앞세우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팬 카페에서는 이를 두고 너무 사랑스럽다는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다니엘 너무 무해하고 다정해", "진짜 천사야", "오구 애기 ㅠㅠ 마음도 예뻐", "글씨도 귀엽고 말도 예쁘게 한다. 뉴진스 민희진 화이팅"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