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노소영과 이혼소송 상고이유서 제출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관련 항소심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6일 법조계 및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 대리인인 홍승면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지난 5일 대법원에 상고이유서를 냈다. 상고심에서 최 회장 측 대리인으로 합류한 법무법인 율촌도 별도로 소송위임장과 함께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20일 상고장을 제출했었다. 앞서 2심 재판부는 합계 재산 약 4조원에 대해 65대35의 분할 비율을 설정해 최 회장이 노 관장 측에 재산분할 1조3808억원과 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은 고법이 판결의 근거로 노태우 정부와의 정경유착 등을 거론한 것에 대해 "SK그룹이 비자금이나 누구의 후광으로 커졌다는 건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며 "SK 구성원 모두의 명예가 훼손됐는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항소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었다.

노 관장 측에는 최근 감사원장 등을 역임한 최재형 전 국회의원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최 전 의원 측은 "최근 노 관장으로부터 상고심 수임 요청을 받았다"며 "가정의 소중함과 혼인의 순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건강한 사회의 기본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강명훈 변호사 역시 노 관장의 대리인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아직 상고심을 담당할 대법원 재판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상고이유서가 접수됐기에, 조만간 재판부 배당이 이뤄질 게 유력하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 특별3부에 임시 배당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