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KBO 리그, 8월 일요일·공휴일 경기 18시 시작 변경... 15일·25일 고척 게임은 정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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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잠실야구장 1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두산 베어스 팬들.

4일 두산과 키움의 2024 KBO 정규시즌 경기가 열릴 서울 잠실야구장 1루 더그아웃 온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지난주 폭염 경보로 경기를 정상 진행하지 못했던 KBO 리그가 8월 한 달간 야간 경기를 실시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최근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혹서기 기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024 KBO 리그 일요일, 공휴일 경기 시작 시간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고 폭염 특보 발령 등에 따라 관중과 선수, 현장 요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올 시즌 8월 예정된 일요일, 공휴일 경기를 18시에 시작된다. 해당하는 날짜는 8월 11일, 18일, 25일 일요일 경기와 15일 광복절 등 기존 17시 개시로 예정됐던 경기다.

단, 고척에서 예정된 8월 15일 KIA-키움, 8월 25일 LG-키움 경기는 예정대로 각각 17시, 14시에 시작된다.

8월 들어 계속된 폭염 여파다. 지난 2~4일 열린 주말 시리즈에서는 KBO 43년 역사상 최초로 폭염 경보 취소가 나오기도 했다. 2, 4일 울산 LG-롯데, 4일 잠실 키움-두산전이 폭염으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4일 울산과 잠실의 경우 야구장 온도가 37도, 지열이 50도를 넘었고 건강한 선수들조차 실내에서 훈련해야 할 정도였다. 3일 잠실 두산-키움전에서는 최소 5명의 팬이 온열 질환을 호소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KBO는 "6일 각 구단에 이상고온 현상 발생시 빈틈없는 준비로 관중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이상 기후에 대비해 모두에게 안전하고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세분화된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8월 11일 경기에 대해서는 "입장권 구매자 중 경기 시작 시간 변경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관람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해당 구단 입장권 예매 채널에서 관련 내용을 별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