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맨십 빛난 남북 탁구 '셀카'…미 체조 전설 옷깃에 '한글' [올림픽 이모저모]

남북 탁구 대표팀 '셀카'…올림픽 명장면 선정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임종훈 선수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왕추친, 쑨잉사와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종식, 김금용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과 북한 탁구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파리 올림픽 명장면 중 하나로 꼽혔다. 미국 피플지가 파리 올림픽 중 스포츠맨십이 드러나는 명장면 12개를 소개했는데, 6위로 남북 탁구 선수들이 메달을 딴 후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이 선정됐다. 탁구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과 은메달을 딴 북한 리정식-김금용은 시상대에 모여 중국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피플지는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최근 몇 달간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양국 간 국경 통과가 금지돼 있다는 점을 들어 '셀카 외교'라고 표현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호주 하키 선수, 마약 구매하려다 체포

호주 하키 대표팀의 톰 크레이그 /AFP=뉴스1

호주 남자 하키 대표 톰 크레이그(28)가 지난 4일 올림픽 선수촌에서 나와 파리 시내 마약상으로부터 코카인을 구매한 혐의로 체포됐다. 크레이그는 파리 북부 피갈에서 코카인 1g을 구매했다가 현장에서 적발됐다. 크레이그에게 코카인을 판매한 마약상은 17세의 프랑스 소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크레이그는 호주 하키 대표팀에서 10년 동안 활약했던 베테랑이다.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땄던 주역이기도 했다. 호주는 이번 파리 대회 8강에서 네덜란드에 0-2로 져 탈락했다.
금메달 코앞에 두고…인도 레슬링 선수, 몸무게 초과로 실격패

결승전에 오르고도 계체 실패로 실격처리된 비네슈 포갓(오른쪽) /로이터=뉴스1

인도 여자 레슬링 선수 비네슈 포갓(30)이 50㎏급에서 금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 처리됐다. 포갓과 스태프가 밤새 최선을 다했지만, 그는 50㎏에서 불과 100g을 초과했다. 인도 여자 레슬링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올라, 역사적인 경기를 앞두고 있던 포갓은 실격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레슬링 규정상 계체에 실패한 포갓은 은메달도 못 받았다.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밤새 무리하게 살을 뺐던 포갓은 선수촌 메디컬 센터에 입원하기도 했다. 현재는 심신을 모두 회복한 상태다.
센강 수질 악화로 강제 휴식한 수영 선수들 훈련 재개

파리 센강에서 오픈워터 수영 사전 훈련이 승인됐다./로이터=뉴스1

오픈워터 수영(수영 마라톤) 선수들이 센강의 수질 악화로 취소한 훈련을 7일(현지시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전날 대회 조직위원회는 센강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배설물 지표인 장구균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며 예정됐던 훈련을 취소했다. 프랑스가 올림픽을 앞두고 센강의 수질 개선 사업에 14억 유로(약 2조1000억원)를 투입했지만, 수질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센강의 수질 악화로 이번 대회 도중 센강에서 예정됐던 훈련은 다섯 차례 취소됐다. 사전 훈련은 진행했지만 8일 여자부, 9일 남자부의 경기가 센강에서 펼쳐질지는 미지수다.
"선수촌 음식에서 벌레 나와" 영국 수영 선수 피티 폭로

영국 수영 대표 애덤 피티가 지난달 29일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00m 평영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영국의 수영 대표 애덤 피티(29)가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질이 좋지 않은 데다가 벌레까지 나왔다며 선수촌 케이터링을 강하게 비판했다. 애덤 피티는 "도쿄 올림픽이나 리우 올림픽 때의 케이터링은 훌륭했다. 이번 파리에서는 단백질이 담긴 음식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선수촌 식당 식단의 60%를 채식으로 채운 것에 대해서도 "적어도 나는 고기를 원한다. 경기를 위해서는 고기를 먹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왜 이것을 강제로 바꿔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누구든, 모두가" 미국 체조 전설 바일스 옷에 '한글' 쓰여 있어

시몬 바일스의 오른쪽 옷깃에 한글로 '누구든 모두가'라고 적힌 글귀가 보인다. /로이터=뉴스1

미국 여자 기계체조의 전설 시몬 바일스(27)가 입은 대표팀 유니폼에 한글이 적혀있어 화제다. 바일스는 지난 5일 대회 기계체조 여자 평행봉에서 13.100점으로 5위를 기록, 메달을 놓쳤다. 경기를 마친 바일스가 다른 선수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최종 순위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옷깃에 쓰인 한글이 함께 포착됐다. 오른쪽 옷깃 안에 '누구든, 모두가'라고 한글이 적혀있다. 바일스가 왜 한글이 적혀있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원래부터 나이키 일부 제품에 한글이 적혀있다', '올림픽 정신을 한글로 직접 새겼다' 등의 추측이 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