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배송 앞당긴다...올리브영, 안성에 물류 전초기지 구축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사진=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중소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물류 전초기지를 세운다.

CJ올리브영은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이하 안성센터)'를 새롭게 구축하고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나섰다.


안성센터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역직구몰)'과 바이오힐 보, 웨이크메이크 등 '자체 브랜드' 물류 전반을 맡는다. 기존 수도권 3곳에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한데 통합한 물류 거점으로 사업 간 시너지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건물 연면적 3만3000㎡(약 1만 평) 규모로 축구장 5개 면적에 육박한다. 2019년 용인에 구축한 '수도권 통합 물류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단일층 구조로 효율적인 재고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하다. 수도권 매장과 온라인몰 물류를 전담하는 통합 물류센터와 가깝다.

신규 물류센터는 사업별 특성에 맞춰 운영할 방침이다. 글로벌몰 전용 공간은 국가별로 최적화한 배송 서비스를 위해 DHL, EMS 등 업체별 맞춤형 출고 설비를 도입한다. 평소보다 5배 이상 해외 주문량이 치솟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세일 기간에도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향후 상품 분류부터 포장에 이르는 공정을 자동화할 예정이다.


자체 브랜드 전용 공간은 용인 일대 2개 물류 시설에서 운영하던 재고를 단일 사업장으로 통합했다. 수출, 면세 등 외부 판매 채널로 출고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현지 제조 · 유통업체와 동일한 수준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올리브영은 이번 안성센터 구축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글로벌 ·브랜드 사업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될성부른 중소 브랜드의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은 해외 150여개 국에 K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몰의 물류 고도화를 추진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안성 물류센터는 올리브영에 입점해 있는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