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마약 동아리' 파장..서울시, 클럽 집중 단속한다

유흥시설 마약류 단속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주요 명문대 학생 300여명이 가입한 전국 2위 규모 대학생 연합동아리의 집단 마약 투약 사건으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8월 한달간 클럽형 주점 등 서울 시내 4000여개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마약류 일제 단속을 펼친다.

서울시는 마약류 관련 위법행위가 적발된 유흥시설은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은 물론 업소명과 소재지, 위반내용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청 조사 결과 유흥시설 관련 마약류 사범이 2020년 193명에서 2023년 686명으로 최근 4년간 3.6배 증가했다. 전체 마약사범 중 20~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젊은층이 많이 찾는 클럽 등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란게 시의 판단이다.


이번 단속은 시 민생사법경찰국, 25개 자치구, 서울경찰청 및 지역 경찰서 등 51개 행정·사법기관이 합동으로 특별단속반 360여명을 구성해 서울 전역 4000여개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시 식품정책과에서 특별단속을 총괄관리하고 민생사법경찰국은 마약류 의심사례 확인과 도박방조, 청소년 출입 등 풍속점검에 집중한다. 자치구에선 업소의 식품위생법 시설기준, 영업자 준수사항 등 위생점검을 실시한다. 서울경찰청과 지역경찰서는 마약류 단속(투약·매매·알선·장소제공)을 맡는다.

특히 단속기간 중 위반사항이 적발된 업소는 엄중한 행정처분과 함께 위반 내역을 공개한다. 또 8월 이후에도 사법기관과 함께 매주 유흥시설의 위생점검과 마약류 예방점검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지난 6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유흥시설 마약류 3중 방어막'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실시한다. △1단계 유흥시설 입구에서 영업자의 자율관리를 다짐하는 마약류 반입차단 안내문 제시 △2단계 영업자가 맥주 등에 마약 의심 상황 발생 시 간편 검사 스티커로 자가검사 시행 △3단계 마약류 익명 검사 및 전문진료 안내 포스터를 게시해 손님들이 적극 활용하도록 홍보한다.

김태희 시 시민건강국장은 "유흥시설 마약류 특별단속을 통해 클럽형 주점 등에서 마약류 관련 위법행위가 사라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