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상훈 "영수회담 전 여야 대표 회담 먼저…금투세 폐지는 당론"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동훈 지도부 초대 정책위의장 지명 소감을 밝힌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여야 당 대표 회담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8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영수회담 이전에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여야 당 대표 회담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면 그때 여야와 대통령이 함께하는 회담도 판단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중단을 요구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특정 정파 이념이 담긴 법, 선심성 포퓰리즘,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그런 범법들을 일방 폭주하며 표결 처리에 나선다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중단될 리는 만무하다"며 "국민들께 중장기적으로 폐를 끼치는 법안들이 통과된다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 대표가 강조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는 사실상 당론이라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우리 1400만 주식투자자들 입장에서 금투세 폐지 자체는 국내 주식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아주 큰 시그널"이라며 "일시적인 유예 조치도 고려할 수 있지만 그것은 폭탄 돌리기다. 이왕이면 (여야가) 같이 협의해 금투세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게 맞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제일 난처한 게 부자감세 논리인데 사람들이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왕성한 기업활동을 할 수 있게 하며 적절한 이익을 보장해주는 시스템이 우리 대한민국을 살린다"며 "금투세도 단순한 부자 감세라고 판단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간 이견이 있을 경우 조정하는 역할을 맡겠느냔 진행자 물음에 "가능하면 그러려고 한다.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의 엇박자가 없겠지만, 그런 게 있다면 중간에서 두 분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론을 같이 내가는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