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추종자,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서 테러 계획…빈 콘서트 긴급취소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오스트리아 콘서트가 테러 위협으로 취소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공연 주최 측은 "정부 관계자가 (공연장인)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계획된 테러 공격을 확인했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예정된 3차례의 공연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인스타그램에 공지했다. 스위프트는 8일부터 사흘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낭테르 AFP=뉴스1) 정지윤기자 = 미 가수이자 작곡가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9일 프랑스 낭테르 파리라데팡스 경기장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24.05.10 /AFPBBNews=뉴스1

하지만 공연을 며칠 앞두고 빈에서 테러리스트 용의자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프란츠 루프 오스트리아 공공안전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콘서트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두 명을 구금했다"며 "용의자의 집에서 화학 물질이 압수됐고, 용의자 중 한 명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스트리아 국적 시민으로 알려졌다. 집에서 테러용으로 보이는 화학물질이 발견된 용의자는 19살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세 명의 용의자가 여전히 도주 중"이라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도 이날 밤 SNS에 "빈에서 계획된 테러 공격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며 "우리 경찰과 새로 설립된 국가보안정보국 확약으로 위협을 조기에 확인하고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프트의 이번 공연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시작돼 올해 12월 캐나다에서 마무리되는 '에라스 투어' 일정이다. 사흘간 예정된 빈 콘서트에서는 매일 6만5000명가량, 총 17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