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까지 노리더니' 사우디 머니 파워 미쳤다, 伊 챔피언도 2-0 격파... '900억 영입생' 멀티골

알이티하드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오른쪽). /사진=알이티하드 SNS

사우디아라비아 '머니 파워'가 엄청나다. 사우디 알이티하드가 이탈리아 챔피언 인터밀란(이탈리아)까지 격파했다.

알이티하드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몬차의 유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밀란과 프리시즌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다.


인터밀란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른 팀이다. 게다가 이날 인터밀란은 마르쿠스 튀람, 니콜로 바렐라, 하칸 찰하노글루,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등 주전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꾸렸다.

그런데도 알이티하드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알이티하드는 지난 해부터 막대한 돈을 앞세워 슈퍼스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발롱도르 출신' 공격수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루이스 펠리페, 파비뉴 등이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펠리페는 이탈리아 라치오, 파비뉴는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알이티하드 골키퍼 프레드락 라이코비치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뛰기도 했다.

웬만한 유럽 빅리그 팀을 능가하는 전력을 갖춘 셈이다. 지난 해 여름 알이티하드는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을 영입하기 위해 직접 제의를 건넸다. 하지만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싶다"며 이적을 거부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필사적으로 지켰다.


그러나 알이티하드는 올 여름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00억 원)를 주고 아스톤빌라(잉글랜드) 공격수 무사 디아비를 영입하는 등 폭풍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

멀티골을 넣은 무사 디아비. /사진=알이티하드 SNS

이날 디아비는 멀티골을 몰아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전반 25분과 후반 2분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국대' 은골로 캉테도 후반 교체로 들어가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전체슈팅에선 14대8로 인터밀란이 앞섰으나, 알이티하드가 유효슈팅 4개를 날리며 정확도 높은 공격을 펼쳤다. 인터밀란의 유효슈팅은 2개였다. 후반 인터밀란은 스테픈 데 브라이, 덴젬 덤프리스 등 유명 선수들을 대거 교체 투입했으나 한 골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사우디 알이티하드에 완패하는 굴욕을 겪었다.